국회는 7일 출입기자 등 경내 상주 인력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자 오후부터 긴급 방역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국회에 따르면 전날 선별검사를 실시한 출입기자 A씨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회는 확진자 발생을 통보 받은 직후인 이날 오전 10시 35분쯤 김영춘 사무총장 주재로 국회 재난대책본부를 소집하고, 오후부터 본관 4~6층, 소통관 2층, 의원회관 6층에 대한 긴급 방역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방역당국의 확진자 동선 및 접촉자 분류 역학조사도 이날 오후 중 실시한다.
해당 층에 근무하는 직원은 전원 즉시 귀가 조치가 내려졌다. 이날 오후 예정한 상임위원회와 모든 회의 일정은 장소를 변경해 개최하는 등 일정 조율이 불가피해졌다.
국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 조치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상주 인력 중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세 번째다.
두 번째 폐쇄 조치가 종료된 지 나흘 만인 지난 3일에는 국민의힘 당직자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국회가 5일까지 다시 멈춰섰다. 다만 당시에는 전면 폐쇄가 아닌 본관·의원회관·소통관 등 경내 건물 일부 층에 한해 폐쇄 및 방역 조치가 이뤄졌다.
해당 기자는 음성판정을 두 차례 받은 후 자가격리가 필요하지 않다는 방역당국의 안내를 받고 업무에 복귀해 지난 1일과 3일 이틀동안 국회에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해당 기자는 지난 1일 △국민의힘 법사위원 긴급 기자회견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원회 의장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회장의 비공개 면담 등을 취재했다.
현재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자택으로 귀가했고, 한 의장도 자택에서 대기 중이다. 해당 기자와 접촉한 사람의 검진 결과에 따라 추가 확진자가 대량 발생할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자체 파악한 바에 따르면 확진자의 동선이 매우 광범위하고 다른 기자들과 접촉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보건 당국의 역학조사 및 접촉자 분류가 완료될 때까지 재택 또는 외부 근무를 통해 국회 본관, 회관 등 출입을 최소화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