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매미나방 총력방제로 창궐 피해 막았다
단양군, 매미나방 총력방제로 창궐 피해 막았다
  • 신재문 기자
  • 승인 2020.09.0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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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나방' 드론 방제. (사진=단양군)
'매미나방' 드론 방제. (사진=단양군)

충북 단양군이 매미나방 총력방제를 선포하고 노력을 기울인 결과 주요 도심 및 주민 생활권에 매미나방 창궐 피해를 선제적으로 막아 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군에 따르면 지난 8월 매미나방 성충의 집중 우화기가 종료되며 큰 피해 없이 생활권 방제에 성공했으나 내년도 유충 피해 예방을 위해 산란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산림에 알집 제거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군은 겨울철 이상 고온 등 기후변화로 지난해 매미나방 개체 수가 급증하며 단양읍 도심에 개체가 떼로 출몰해 박멸을 위한 방제 인력이 긴급 투입되는 등 한때 고군분투에 나서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군은 올 2월부터 산림녹지과장을 반장으로 하는 산림병해충 방제대책본부를 본격 가동하며 예비비 포함 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해 산란 된 알집 제거와 4월부터 부화한 유충을 대상으로 드론과 분무방제, 연막방제기 등 종합 방제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했다.

류한우 군수도 방제 적기를 놓치지 말 것을 강조하며 민·관이 함께하는 ‘공동방제의 날’에 단양공설운동장 등 현장을 찾아 유충 방제 작업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군은 주요 도심과 생활권 주변 산림 369ha에 대한 방제를 조기에 마치고 7월부터는 본격 성충 발생 시기에 대비해 매미나방 방제단 40명을 구성해 번데기 및 성충 포살, 알집 제거 등 총력방제를 위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 방제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또한 매미나방 성충의 생활권 유입을 막기 위해 도시 외곽에 유도등 6곳을 설치·운영했으며 태양광 독립전원을 이용하는 포충기를 상습 발생 지역인 도담삼봉, 공설운동장 등에 20대 설치했다.  

또 공설정구장에서 도담삼봉 구간 가로등과 단양읍 별곡리 일원 노후 나트륨 가로등을 신형 LED등으로 교체해 구형 나트륨등에 맹렬히 반응하는 매미나방 성충의 도심권 유입을 차단하는 성과를 거뒀다.

산림과 인접해 피해가 큰 단양읍 천동리 등 117개 마을에는 간이포충기 117대와 페로몬 트랩 1200개를 구입․설치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산림녹지과, 농업기술센터 등 관련 부서는 주민들과 한마음으로 병해충 방제에 나서는 돌발해충 ‘공감(共感)방제단’을 구성해 농경지와 산림지를 대상으로 협업 방제를 추진했다.

아울러 단양읍은 구경시장상인회, 단양읍새마을회 등과 공감 방제 네트워크를 구축해 주택과 상가 주변 자력 방제와 간판 등 생활 불빛 줄이기에 나서며 주민 실천과 협조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단양읍 장현리 한석원(58) 이장은 포충기 빛을 이용한 매미나방 포획 아이디어를 알리며 주요 포털에서 검색어 상위에 랭크 되는 등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민·관이 힘을 모은 선제적인 방제 대책으로 주요 도심 및 생활권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2021년도에도 난괴부터 유충, 성충 등 성장 시기별 맞춤형 방제가 필요한 돌발해충의 사전 차단을 위한 종합방제 전략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jm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