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모든 코로나 지표 긍정적… 고삐 더 조여야"
방역당국 "모든 코로나 지표 긍정적… 고삐 더 조여야"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9.0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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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사흘째 100명대… 중증환자 증가세도 주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100명대를 유지한 가운데 중증환자 증가세도 주춤하는 등 모든 지표가 긍정적인 추세를 나타냈다.

다만 방역당국은 집단감염은 언제든 재확산할 수 있는 데다 가을과 겨울철 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까지 유행할 수 있는 만큼 더욱 고삐를 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국내 코로나19 환자 발병 추이를 설명하며 "오늘 상황을 보면 긍정적으로 평가할 지점들이 많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무엇보다 전체적인 확진자 발생 규모가 줄어들었고, 감염경로 미분류 규모와 비율이 감소했으며, 중증환자의 발생 규모도 증가세가 느려졌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68명으로, 지난 3일 이후 사흘째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까지 159명으로 집계된 위중·중증 환자 역시 하루에 20~30명씩 늘어나던 이전과 달리 지난 3일 이후 증가세가 주춤해진 모양새다.

권 부본부장은 이런 상황일수록 방역의 고삐를 바짝 조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 상황은 사실 언제라도 또 한 번의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전국적으로 번질 수 있는 위험이 큰 시기"라며 "특히 가을, 겨울철이 되면 인플루엔자(독감)를 비롯한 호흡기 감염병까지 유행할 수 있기 때문에 방역 대응에 있어 불리한 여건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권 본부장은 "앞으로도 코로나19의 확산, 억제가 번갈아 발생할 수 있고 불가피하게 3단계 거리두기가 시행될 수도 있겠지만 그 상황은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며 국민 모두가 방역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