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합의' 불구 전공의들 "진료 복귀 여부 예의주시"
'의·정 합의' 불구 전공의들 "진료 복귀 여부 예의주시"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9.0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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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협 협상과정 배제 절차상 문제 제기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여당과 합의를 이끌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전공의들은 여전히 진료현장 복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시내 주요 대학병원들은 진료 및 수술 축소, 신규환자 입원 제한 등 현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다.

이는 아직 전공의, 전임의 등의 업무복귀 여부가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데 따른 조치다.

전날 의협과 보건복지부는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전공의 고발을 철회키로 했고, 의협은 집단행동 중단과 진료현장 복귀를 약속했다.

하지만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의협이 정부 측과 벌인 협상에서 배제됐다며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이어온 무기한 집단휴진의 중단 또는 지속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협 비대위는 전날 입장문에서 "단 한 명의 전공의, 의대생이 피해를 보는 상황에서 단체 행동을 멈출 수 없다"며 "올바른 의료를 위해 싸워온 전공의와 의대생에 대한 보호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전공의들이 집단휴진이 아닌 다른 방식의 단체행동을 택할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대전협은 오는 7일 회의를 열고, 각 병원 전공의 대표 등과 향후 방향성 및 계획 등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