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주식시장 버팀목 역할을 하던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락하면서, 미 주요 지수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나스닥은 5%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고,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도 각각 2.78%와 3.51%씩 내렸다.
3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807.77p(2.78%) 급락한 2만8292.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25.78p(3.51%) 하락한 3455.06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598.34p(4.96%) 내린 1만1458.1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 후 하락 전환했고,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 후 내림세로 돌아섰다. 최근 강세를 보이던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지수 급락을 주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증시가 6월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며 급락했는데, 이는 최근 몇 달간 시장 상승을 이끌었던 많은 기술주들의 큰 하락에 기인한다고 보도했다. 이날 페이스북 주가는 3.8% 하락했고 테슬라는 9% 떨어졌다. 애플 주가는 약 8% 내려 3월 중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6% 넘게 하락했다.
전날 상승세를 보였던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 하락한 5850.86으로 장을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 30지수는 1.4% 내린 1만3057.77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증시 CAC 40지수는 0.4% 내린 5009.52를 기록했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1.0% 하락한 3303.48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와 금값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14달러(0.3%) 내린 41.37달러에 장을 마감했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6.90달러(0.4%) 하락한 1937.80달러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