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넷마블, 내년 구로 신사옥서 상생 꿈 펼친다
'스무살' 넷마블, 내년 구로 신사옥서 상생 꿈 펼친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9.0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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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설립 후 20주년 연 매출 2조원, 상생협력으로 생태계 확장
G밸리 지스퀘어 조감도.(이미지=넷마블)
G밸리 지스퀘어 조감도.(이미지=넷마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국내 게임업계의 선두주자 넷마블은 내년 신사옥으로 이전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꾀한다.

넷마블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구로디지털 단지 내 신사옥인 ‘G벨리 지스퀘어’로 입주할 예정이다.

G밸리 지스퀘어는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일대에 넷마블이 4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건설 중인 신사옥이다. 지상 39층, 지하 7층 규모로 건설되는 해당 공간에는 넷마블 뿐만 아니라 게임, 영상, 애니메이션, 웹툰 등 다양한 IT와 디지털 콘텐츠를 아우르는 회사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건물의 규모도 규모지만 구로에 터전을 잡는다는 측면에서는 의미가 더 뜻깊다. 구로구는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어린시절을 보낸 곳이기도 하다. 방 의장은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서 태어나 28년 간 이 지역에서 산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 역시 구로구에 터전을 잡으며 본격적으로 사세가 확장됐다. 넷마블은 2000년 설립 당시 1억원의 자본금과 8명의 직원으로 시작했다. 이후 지난 2012년 구로디지털단지로 사옥을 옮긴 뒤로 출시한 모바일 게임들이 연달아 성공하면서 지금의 규모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연 매출 2조원을 상회하고 직원수는 6000명을 넘겼다. 20살 청년이 된 올해 2월에는 코웨이를 최종 인수해 사세를 더 확장했고,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70퍼센트를 차지하는 글로벌 게임사가 됐다.

(이미지=넷마블)
(이미지=넷마블)

넷마블은 구로구의 대표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이번 신사옥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환원하기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방준혁 의장은 지난 2016년 구로 신사옥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식 자리에서 “사옥을 지어 넷마블 뿐만 아니라 첨단 IT 산업의 메카를 짓고, 지역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든다는데 참 감회가 깊다”며 “제가 자라고 난 동네에 좋은 상생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 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준비 중이다. 건물 주변에는 약 4000평 규모의 공원이 들어가 지역 주민들과 주변 직장인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된다.

그 외에도 스포츠센터, 의료집약시설, 컨벤션센터, 산업박물관과 게임박물관 등 주민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시설들도 들어설 예정이다. 지리적인 측면에서도 이전 막혀있었던 기존 부지 내에 동서남북으로 길을 내 지역 주민들이 보다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넷마블은 과천 지식정보타운(G-TOWN) 개발사업에도 컨소시엄 구성과 공동 출자의 형태로 참여해 건물 착공에 나서고 있다. 해당 건물은 지상 15층, 지하 6층 규모로 넷마블은 인공지능(AI) 기반 연구개발 빅데이터 분석, 인프라 개발 등을 위한 연구·개발(R&D) 센터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