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선호도 1위' 이낙연, 코로나 노출도 1위… 벌써 네 번째 '자택 대기'
'대권 선호도 1위' 이낙연, 코로나 노출도 1위… 벌써 네 번째 '자택 대기'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9.0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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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총선 유세 당시 종로서 확진자 나온 후 자가 대기
7월 오영환 접촉 후 지난달엔 확진자 간접 접촉으로 격리돼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뉴딜펀드 조성방안에 대한 발표를 들은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뉴딜펀드 조성방안에 대한 발표를 들은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차기 대통령 선호도 1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코로나19 노출도 1위로 등극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로 인한 자택 대기만 벌써 네 번째다.

이 대표는 3일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당직자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서 자택 대기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1일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과 인사하며 팔을 접촉한 바 있다. 이 의장은 코로나19 검사 후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이 대표도 간접 접촉 우려 때문에 곧바로 귀가해 이 의장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까지 한 상황이라 정치권은 이 의장 확진 여부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예정했던 정기국회 지원단 현판식과 상임위원회 분임토의 등 당내 행사도 모두 취소했고, 저녁으로 계획했던 2차 재난지원금 지급 관련 고위 당정청(여당·정부·청와대) 협의도 연기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월 서울 종로 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한 후 복지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외부 일정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는 4·15 총선을 앞두고 유세에 나선 때지만, 대면 선거 운동을 대폭 줄였다.

지난 7월에는 같은 당 오영환 의원이 확진자와 접촉한 후 이 대표와 만난 것으로 알려져 바로 귀가 조치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 전국대의원대회를 앞두고는 같은 달 17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다가 그곳에 확진자가 다녀갔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전당대회에는 참여도 못 한 바 있다.

더욱이 이 대표는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병석 국회의장, 여야 정당 대표, 다수 의원과 함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정부·정계 요인도 코로나19에 노출된 실정이다. 한 사람의 확진이 정치권 전체에 코로나19 쓰나미를 덮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나아가 잠재적 위험군이기도 하다.

이 의원은 이날 경기 파주 장준하 공원에서 열린 고 장준하 선생 45주기 추모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 안에서도 긴장을 놓지 못 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하던 한 언론사 사진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회는 폐쇄·방역 조치에 나섰다. 당 지도부도 자가격리에 들어간 바 있다.

방역 나흘 만에 또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는 이날 공지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한 일이 아니라면 4일은 전면적으로 재택 근무할 것을 건의한다"며 "선임 보좌관은 소속 의원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