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영등포점 2층은 MZ세대 놀이터"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2층은 MZ세대 놀이터"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9.0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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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컬쳐 조닝' 오픈…1100평 규모
온라인 탑 셀러·이슈 브랜드 구성…원스톱 쇼핑
롯데백화점은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를 백화점으로 이끌기 위해 영등포점 2층을 '유스컬쳐 조닝'으로 꾸몄다. 이곳엔 이들이 선호하는 온라인 브랜드가 입점된다.(이미지=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은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를 백화점으로 이끌기 위해 영등포점 2층을 '유스컬쳐 조닝'으로 선보인다. 이곳엔 이들이 선호하는 온라인 브랜드가 입점된다.(이미지=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은 오는 5일 영등포점 2층에 ‘유스컬쳐 조닝’을 업계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를 통해 롯데백화점은 온라인에서 인기 많은 브랜드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모두 모아 MZ세대를 백화점으로 이끌겠단 방침이다.

3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젊은 세대가 찾아올 수 있는 공간 조성을 목표로 무신사, 지그재그, W컨셉 등 인기 온라인 쇼핑몰의 탑 셀러 브랜드의 쇼핑 공간을 오프라인에 마련했다.

또 아이웨어 편집숍, 뷰티 편집숍, K-POP음반 매장 등을 함께 구성해 총 1100여평(3640㎡, 44개 브랜드)으로, 2층 전체를 MZ세대의 원스톱 쇼핑 공간을 구현했다.

기존 백화점에서는 일부 편집매장이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가 팝업 스토어를 비정기적으로 진행한 적은 있지만, 백화점 한 층 모두를 온라인 기반의 패션 브랜드로 구성한 건 롯데백화점이 처음이다.

이번 유스 컬처 조닝의 간판 얼굴은 ‘부티크Y’, ‘아카이브랩’, ‘플라넷비’ 등으로 모두 온라인을 기반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브랜드로 구성됐다.

‘부티크Y’는 롯데백화점 신진 디자이너 편집숍으로 롯데백화점 바이어가 직접 아바몰리, 유라고, 아이아이, 바이탈싸인 등 9개의 영디자이너 온라인 브랜드를 발굴했다.

이곳은 온라인상으로 주로 구매를 하는 20~30대 여성들을 위한 디자이너 브랜드 중심으로 영컨템포러리 편집매장으로 꾸며졌다. 기존의 컨템포러리 상품군 대비 가성비 있는 가격대와 브랜드 정체성이 명확한 콘셉트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영디자이너 브랜드의 경우 기존 백화점에 입점된 브랜드에 비해 영세하기 때문에 이들 브랜드의 매장 인테리어 비용 지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했다.

여기에 기존 편집숍의 형태에서 벗어나 브랜드별 디스플레이 연출이 가능한 개별 공간을 제공, 오프라인에도 브랜드 콘셉트를 반영해 브랜드 아이덴티티 홍보와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아카이브랩’은 합리적인 가격대와 스트리트, 영캐쥬얼, 컨템포러리 장르 등 폭넓은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편집숍으로 키르시, 참스, 피스워커, 페이탈리즘 등 20여개 브랜드의 의류를 판매한다.

‘플라넷비’는 스트리트 브랜드 ‘로맨틱크라운’, ‘크리틱’, ‘마하그리드’ 중심으로 의류뿐만 아니라 신발, 가방, 소품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온라인몰 중심으로 쇼핑을 하던 소비자들에게 기존 브랜드의 친숙함과 구매 전에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편의성을 동시에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모스콧, 이펙터 등 빈티지 감성 아이웨어 브랜드, 해외 디자인 서적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아이웨어 편집숍 ‘스테이스튜디오’와 화장품 브랜드 편집숍 ‘메디파베르’ 등을 입점시켜 상품구색을 강화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리뉴얼 오픈에 맞춰 ‘나이키x스투시 한정판 슈즈 럭키드로우’와 자신과 어울리는 브랜드를 추천 받고 혜택을 제공하는 ‘찰떡궁합 브랜드 테스트’ 등도 준비했다.

이재옥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이번 새롭게 선보이는 유스컬쳐 상품군 신설을 통해 젊어진 백화점은 미래 고객인 MZ세대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이번 영등포점 리뉴얼을 시작으로 MZ세대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오는 12월을 목표로 전관 리뉴얼을 진행 중이며, 백화점의 얼굴로 여겨지던 1~2층에 해외명품, 화장품, 잡화 매장 등의 전통적인 구성에서 벗어나 MZ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특히 2층과 연결된 1층은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아웃오브스탁’의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 신개념 감성편의점 ‘고잉메리’의 플래그십 콘셉트 스토어, 한정판 풋볼 레플리카(유니폼) 전문점 ‘오버더피치’ 등을 도입해 ‘MZ세대들의 놀이터’를 구현할 예정이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