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당직 인선 발표 임박
한나라, 당직 인선 발표 임박
  • 장덕중기자
  • 승인 2009.05.3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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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위원장단 주성영·이계진·유승민·김충환등 거론
안상수 원내대표‘탕평책 공약’… 오는 4일쯤 발표

6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한나라당이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 이후로 미뤄뒀던 새 원내지도부 인선과 후임 사무총장 등 당직 인선을 서두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4·29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안경률 전 사무총장의 후임과 지난 21일 안상수 신임 원내대표 취임에 따른 새 원내지도부가 모두 공석인 상태다.

안 원내대표는 31일 기자간담회에서 "그 동안 국민장을 치러 인선 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어제(30일)부터 인선 작업을 시작했는데 아마 2~3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음달 4일 의원 연찬회 때 명단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업무도 4일부터는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당 살림을 맡을 사무총장 후보에는 임태희·장광근·정갑윤·정병국 의원 등이 거론돼 왔으나 차기 사무총장도 임태희 장광근 의원 등 친이 몫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집한 주류 세력이 10월 재·보선과 2010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등 각종 선거에 대한 막강한 공천권을 갖고 있는 사무총장직을 친박계에 내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 원내대표는 경선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정권을 책임진 쪽은 사실 주류"라며 "어정쩡한 나눠 먹기식은 탕평책이 아니다"고 강하게 발언한 바 있다.

그러나 원내지도부와 정조위원장단은 당 화합 차원에서 각 계파 의원들이 고르게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안 원내대표와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 경선 때부터 이미 '탕평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현재 원내수석부대표에는 재선의 김정훈 의원, 원내대변인에는 초선의 신지호 의원이 각각 내정됐으며 정조위원장단에는 주성영·이계진·유승민·김충환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상임위별로 정조위원장을 두어 정조위원수를 기존 6명에서 대폭 늘리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당헌·당규 수정 문제 때문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안 원내대표는 "일단 쇄신특위도 정조위원장이 상임위 간사를 겸임하는 문제에 대해 잠정적으로 결정을 내린 것 같다"며 "3~4일께 쇄신위와 의논한 뒤 의총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