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전광훈 씨, 최소 미안한 시늉이라도 해야하는 게 도리"
靑 "전광훈 씨, 최소 미안한 시늉이라도 해야하는 게 도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9.0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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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반하장에도 정도 있어야할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한 전광훈 목사가 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한 전광훈 목사가 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사기극'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적반하장에도 정도가 있어야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성은 차치하고라도 최소 미안한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 게 도리"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 목사를 '전광훈씨'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확진자가 이미 1천명을 넘었다"며 "방역 조치에 협력은 고사하고 당치 않은 음모설을 퍼뜨리며 훼방을 놓은 후폭풍이 어마어마하다"고 지적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함에 따라 선량한 시민이 가게 문을 닫고 울고 한숨을 쉬고 있다"며 "그간 묵묵히 이웃 사랑을 실천한 기독교계의 다른 목사들도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공권력이 살아 있다는 점을 보이라'고 지시한 문 대통령의 말을 환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한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 부정, 거짓 평화통일로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계속하면 한 달 뒤 목숨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