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대통령 참석 행사 사전에 다 공개하라는건가"
탁현민 "대통령 참석 행사 사전에 다 공개하라는건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9.0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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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운더리' 특혜 의혹 보도 반박
"상대국 정상 참석 공개도 상관 없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1일 측근의 기획사 특혜 의혹과 관련, "대통령 행사를 사전에 다 공개하라는 것인가"라고 반발했다.

앞서 SBS는 전날 탁 비서관의 측근이 세운 공연기획사 '노바운더리'가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의 노르웨이 국빈 방문 중 현지에서 개최된 K-pop(케이팝) 콘서트와 관련, 단독으로 사업을 수주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탁 비서관은 "sbs 보도는 보안 요소는 중요치 않으니 대통령 행사의 동선, 장소, 내용을 사전에 다 공개하고 해외 순방의 경우 상대국 정상의 참석 여부 또한 같이 공개돼도 상관 없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또 "총연출자의 의도와는 무관한 두 개 이상의 업체에 비교 견적을 받은 후 그것을 답사도 없이 15일 이내에 한류스타 해외 공연장, 해외 출연진 등으로 구성한 뒤 멋진 영상으로 만들어 모든 스텝들을 꾸려서 어떤 사고 없이 완성하라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6월11일 문재인 대통령의 노르웨이 방문 당시 현지에서 'K팝 콘서트'가 열렸다.

주노르웨이 한국대사관은 이 콘서트와 다음날 한국 음악 공연의 기획을 '노바운더리'에 5억4300만원을 주고 맡겼다.

대통령 참석 등 보안상 이유로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는데, 대사관이 노바운더리에게서만 견적서를 받았다는 것이 문제가 됐다고 SBS는 지적했다.

국가계약법 시행령 30조에 따르면 수의계약이라도 물품 생산자가 1명인 경우 같은 몇몇 예외를 제외하고, 2인 이상에게서 견적서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사관 관계자는 "대통령 방문 3주 전쯤 행사 일정이 확정돼 시간이 촉박했다"고 SBS에 해명했다.

그러나 SBS는 "용역 결과 보고서에는 노바운더리는 행사 두 달 전인 4월 10일부터 현지 공연장 답사를 간 것으로 돼 있다"며 "당시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던 탁 비서관의 동행도 확인됐다"면서 탁 비서관이 특혜 논란의 핵심에 있음을 시사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