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외교부 예산에 2조8432억원이 투입된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2021년 예산안이 올해 2조7439억원보다 3.6% 증가한 2조8432억원으로 편성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외교가 어려운 상황에서 비대면 외교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콘텐츠 개발에 중점을 둔 예산안을 편성했다.

또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대(對)미국, 대(對)중국 외교 예산을 확대해 양국과의 협력을 심화, 발전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미국 등 북미지역 국가와 전략적 특별협력 관계 강화에 쓰일 예산을 올해보다 11억원 늘려 57억원으로 편성했다.

또 중국 등 동북아지역 국가와 교류 협력 강화에는 4억원 증액한 31억원을 투입했다.

신남방정책 추진을 위해 아세안 및 동남아지역 국가와의 교류협력 강화 예산도 올해 18억원에서 두배 이상 증가한 37억원으로 책정했다.

아울러 180여개 재외공관의 회계 및 업무지원 시스템을 디지털화해 업무 효율성과 대국민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재외공관 회계 및 행정업무 고도화에 100억원을 편성했다.

해외로 유출되는 에너지 비용을 회수하고 국내 그린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재외공관 그린·스마트 리모델링'에는 73억원을 책정했다.

또 내년 개최 예정인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 관련 예산에 159억원, 유엔평화유지 장관회의 관련 예산에 34억원을 편성했다.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은 450억원 늘어난 9630억원, 국제분담금은 313억원 증액한 5387억원으로 각각 편성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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