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낙연과 대권주자 오차범위 내 접전… '언더독' 통했다
이재명, 이낙연과 대권주자 오차범위 내 접전… '언더독' 통했다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9.0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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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대권 선호도 이낙연 24.6%·이재명 23.3%"
(자료=리얼미터)
(자료=리얼미터)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의 격차를 오차 범위 내로 좁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8월 24∼28일 전국 성인 25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대표 선호도는 전월보다 1.0%p 내린 24.6%로 조사됐다. 4개월 연속 하락이다. 반면 이 지사는 3개월 연속 상승하며 전월보다 3.7%p 오른 23.3%를 기록했다.

한때 25%p 이상 벌어졌던 두 사람의 선호도 차이는 이번 조사에서 1.3%p로 오차 범위(95% 신뢰 수준에서 ±1.9%포인트) 안으로 좁혀졌다. 객관식 응답 형식으로 진행하는 리얼미터의 조사에서 이 대표와 이 지사의 선호도 차이가 오차 범위 안으로 좁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 선호도는 4월 조사에서 선호도가 40%를 넘으며 정점을 찍은 뒤 4개월째 하락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41.7%·5.8%p↓)에서 낙폭이 컸다.

대구·경북(15.8%·3.0%p↓), 경기·인천(22.5%·2.7%p↓) 등에서도 떨어졌고, 연령대별로는 20대(19.8%·4.6%p↓), 30대(26.7%·4.3%p↓), 40대(27.3%·1.5%p↓) 등에서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이 지사는 지역별로 광주·전라(26.3%·9.3%p↑), 대전·충청·세종(26.2%·6.1%p↑), 서울(21.9%·5.4%p↑), 경기·인천(26.8%·1.6%p↑)에서 선호도가 상승했다. 호남과 충청권, 서울, 30대와 60대, 진보층과 보수층, 학생과 노동직 부문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범진보·여권 주자군의 선호도 합계는 3.0%p 오른 56.9%로 나타났다. 범보수·야권 주자군은 4.4%p 하락한 33.2%다. 양 진영 간 격차는 23.7%p로 지난달 16.3%p에 비해 벌어졌다. 

연령대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고르게 선호도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도 3위는 윤석열 검찰총장으로, 직전 조사보다 2.7%p 내린 11.1%로 나타났다. 윤 총장은 호남과 충청권, 50대와 60대, 중도층, 가정주부와 자영업 등에서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5.9%), 무소속 홍준표 의원(5.0%), 미래통합당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4.7%),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2.9%) 등의 순이었다. 리얼미터 조사의 선택지에 처음 포함한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선호도는 1.3%로 집계됐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5.9%, 모름·무응답은 2.4%였다.

'현재 지지하는 인물을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50.7%, '다른 인물을 지지할 수도 있다'는 응답은 44.3%로 조사됐다. '잘모름'은 5.1%다. '계속 지지' 응답자는 선호 인물에 따라 이낙연 대표(66.8%), 이재명 지사(51.7%), 윤석열 총장(63.9%), 안철수(37.9%), 홍준표(54.0%) 등으로 집계됐다. 

(오마이뉴스 의뢰,  임의걸기·전화면접·자동응답 혼용방식, 응답률 5.1%, 자세한 내용 리얼미터·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