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미리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 장덕중기자
  • 승인 2009.05.2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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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오전 5시 발인→경복궁 영결식(오전 11시)→서울광장 노제(오후 1시)→수원 연화장 화장(오후 3시)→봉하마을 정토원 안치(오후 9시)
29일 거행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계획이 확정됐다.

28일 장의위원회 운영위원회가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발인은 29일 오전 5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회관에서 유족과 운영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30분간 진행된다.

상주 건호씨와 권양숙 여사, 딸 정연씨 등 유가족과 친인척, 공동 장의위원장인 한승수 국무총리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 참여정부 인사와 마을 주민 등이 발인식에 참석한다.

건호씨가 영정 앞에 음식을 올리고 절을 하는 ‘견전’ 등 통상적인 관습에 따라 제사를 지낸다.

축문은 장례전문가인 이홍경씨가 읽는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은 분향소 뒤에 대기하고 있는 운구차량으로 옮겨져 영결식 장소로 이동한다.

분향소부터 봉하마을 입구까지 길가에 빼곡히 세워진 만장 1700여개가 고인을 배웅하게 된다.

400㎞에 이르는 서울까지의 이동 경로는 노 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검찰에 출두할 때 이용했던 남해고속도로 동창원IC~중부내륙고속도로~청원.상주간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 양지IC로 결정됐다.

영결식은 오전 11시 서울 경복궁 앞뜰에서 열린다.

1시간10분간 진행될 예정인 영결식에는 장의위원회 위원 1000명, 주한외교단 및 조문사절 200명, 유가족 관련인사 800명, 각계인사 및 시민 800명 등 2500~3000명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는 송지헌 아나운서가 맡았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고인의 약력소개를 하고 장의위원장의 조사가 이어진다.

고인의 생전 영상이 상영되고 합창단 추모공연도 열린다.

영결식이 끝난 뒤 장례 행렬은 서울광장으로 이동, 노제를 거행한다.

오후 1시부터 30분간이다.

유가족, 영결식 참여자 외에 일반시민들도 참석할 수 있다.

노제는 여는 마당, 조시, 조창, 진혼무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장의행렬은 경기도 수원으로 이동한다.

오후 3시 수원시 영통구 연화장 ‘승화원’에서 화장 의식을 진행한다.

화장을 마친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다시 봉하마을로 내려가 오후 9시 정토원에 안치된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29일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에 따라 광화문과 서울광장 일대의 교통통제를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장례행렬 이동에 따라 29일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경복궁-동십자각 구간과 광화문로터리-세종로터리 구간 ▲오후 12시30분부터 2시까지 세종로터리-시청광장로터리 구간을 양방향 통제한다.

또 운구행렬 통과시 광화문 로터리와 세종 로터리의 동서 방향도 차량의 출입을 막는다.

서울경찰청은 교통경찰관 360명을 주요 교차로에 배치해 구간별로 탄력적인 교통통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교통방송 등 12개 방송망과 문자전광판, 교통안내전화(1644-5000)를 이용해 통제사항을 홍보하고 교통안내입간판도 설치한다.

경찰은 “운구행렬이 동십자각에서 출발해 광화문을 거쳐 시청광장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이 일대 통제가 불가피하다”며 “시민들께서 종로와 을지로, 퇴계로 남대문로, 의주로 등을 이용해 우회하거나 가급적 지하철을 이용해 줄 것”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