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에 원인철 공군총장 내정…"전작권 추진·군심결집 역량"
합참의장에 원인철 공군총장 내정…"전작권 추진·군심결집 역량"
  • 허인 기자
  • 승인 2020.08.3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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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공군 출신…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 보다 한 기수 높아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사진=연합뉴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신임 합참의장에 원인철(59·공군사관학교 32기) 공군참모총장을 내정했다.

국방부는 다음달 1일 국무회의 의결에 이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후 국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원인철 후보자를 합참의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원 후보자는 공중 작전 및 합동작전 분야 전문가로, 합동참모차장과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에, 공군작전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또 미군과 소통 능력이 탁월해 전작권 전환 추진을 위한 협의도 원활하게 진행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 후보자가 임명될 경우, 문재인 정부 들어 2년 만에 다시 공군 출신이 합참의장을 맡는다. 앞서 지난 2017∼2018년 공군 출신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합참의장을 지낸 바 있다.

원 후보자는 서욱(육사 41기) 국방부 장관 후보자보다 사관학교 한 기수 위다.

합참의장이 국방부 장관보다 기수가 높은 경우는 매우 드문 사례로 지난 1999년 조영길(갑종172기) 의장과 조성태(육사 20기) 장관 이후 21년 만이다. 다만 당시 조 의장은 조 장관보다 임관 연도가 2년 앞섰다.

이를 토대로 볼 때 이번 인사는 기수와 서열을 파괴한 능력 중심의 인사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원 후보자는 △합리적 조직관리와 균형감각 △탁월한 업무처리 능력 등으로 상하 조직원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또 합동참모차장 등 합참 보직을 맡은 경험으로 합동작전 역량과 육·해·공군을 포용할 지휘 능력을 갖추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원 총장은 전략적 식견과 작전 지휘능력이 탁월하고, 국방개혁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역량과 전문성을 구비했다”면서 “군심을 결집할 역량과 인품을 겸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욱 육군참모총장이 국방부 장관에 내정된 데 이어 원 총장이 합참의장으로 내정되면서 육군·공군참모총장 인사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