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북 규탄 결의문’ 채택
한나라 ‘대북 규탄 결의문’ 채택
  • 장덕중기자
  • 승인 2009.05.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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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 이후‘北 도발’ 우려 … 대책 주문
공성진“또 다른 충격파 있지 않길 바란다”

한나라당은 28일 북한의 핵실험 및 계속된 미사일 발사 강행과 관련, '대북 규탄 결의문'을 채택하고 북한의 핵 포기 및 미사일 발사 중단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 총회를 열고 ▲핵실험은 반민족 행위임을 엄중 경고 ▲핵 포기 선언 및 일체의 도발 중단 촉구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지지를 내용으로 하는 대북 규탄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나라당은 결의문에서 "북한의 2차 핵실험과 연이은 추가 도발은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와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전"이라며 "즉각 핵 포기를 선언하고 평화를 위협하는 일체의 도발을 중단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북한의 핵실험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는 기간에 감행돼 국민적 분노와 불안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며 "이는 민족의 공멸을 초래하는 반민족적 행위"라고 경고했다.

한나라당은 이어 "우리는 북한의 무모하고 강경한 도발에 더욱 냉정하고 단호한 자세로 결연히 맞서 나갈 것"이라며 "정부의 PSI 전면참여 결정과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한나라당은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군 당국의 대응책을 주문했다.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은 노 전 대통령의 급작스런 서거에 조전과 함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상식적으로 도저히 가늠할 수 없는 행태를 보였다"며 "영결식을 전후해 또 다른 충격파가 있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박순자 최고위원도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에 강력 반발하는 북한을 두고 "적반하장"이라며 "북한이 서해상에서 국지적 무력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충분한 만큼 북의 반발을 억지나 엄포로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또 "안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대내적으로 하나되고 대외적으로 단호해져야 할 때"라며 "정부는 상호주의에 입각한 한반도 비핵화와 한미 공조의 원칙 아래 굳건한 안보태세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