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대 예금금리' 지속…대출금리도 역대 최저치
'0%대 예금금리' 지속…대출금리도 역대 최저치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08.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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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기준금리 인하 영향…하락폭 6월보다 다소 둔화
2005년 이후 예금은행의 수신 및 대출 금리(전체). (자료=한은)
2005년 이후 예금은행의 수신 및 대출 금리(전체). (자료=한은)

지난달 은행 예금금리가 전월 대비 0.07%p하락하며 '0%대 금리' 수준을 이어갔다. 대출금리도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운 가운데, 하락폭은 지난 6월에 비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7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0.82%로 전월 대비 0.07%p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0.07%p 하락한 가운데, 시장형금융상품도 금융채를 중심으로 0.05%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지난 6월 사상 처음으로 0%대 예금금리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간 셈이다.

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금리도 연 2.70%로, 전월 대비 0.02%p 내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2.62%로 전월 대비 0.05%p 하락했다. 역시 역대 최저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45%로 같은 기간 0.04%p 하락했다. 작년 12월 2.45%를 기록한 이후 최저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0.03%p 내린 2.87%로 집계됐다. 반면 대기업 대출금리는 2.55%로 전월 대비 0.01%p 올랐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시장금리가 내려가면서 하락했으나, 대기업 대출금리는 저신용 차주에 대한 고금리 대출 비중이 늘면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대출금리도 대부분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 정기예금 기준)는 1.78%로 전월 대비 0.14%p 떨어졌다.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도 0.03~0.06%p 내렸다.

대출금리의 경우에도 신협과 상호금융, 새마을금고가 전월 대비 0.05~0.11%p 하락했다. 다만 저축은행 대출금리는 0.25%p 상승한 10.01%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가계 신용대출 비중이 확대된 점이 영향을 줬다.

송 팀장은 "전반적으로 보면 지난 5월28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6월 수신금리와 대출금리의 하락폭이 컸다"며 "지난달에도 수신금리와 대출금리는 최저 수준을 이어갔지만, 6월달과 비교했을 때 하락폭은 축소됐다"고 말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