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빗물 재활용 ‘물 순환 도시’ 조성 추진
수원, 빗물 재활용 ‘물 순환 도시’ 조성 추진
  • 임순만 기자
  • 승인 2020.08.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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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민간 빗물 저장시설 317개소 설치

경기도 수원시는 빗물 재활용 시스템을 꾸준히 구축하며 ‘물 순환 도시’를 조성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시에 설치한 공공·민간 빗물 저장시설은 317개소에 이른다. 총 10만 3983.48㎥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데, 이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40개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이다.

강수량이 예년보다 늘어나면서 시의 ‘빗물 재활용 시스템’이 주목 받고 있다.

빗물 저류조(貯留槽)는 수원월드컵경기장·수원종합운동장·광교중학교 등 8개소에 있는데 총 저장 용량은 4만 7090㎥에 이른다.

시는 민선 6기 시민 약속사업으로 ‘레인시티 수원 시즌2 사업’을 선정했고, 2014년 환경부와 함께 ‘그린빗물 인프라 조성사업’ 시범사업을 전개해 장안구청 청사 마당에 ‘그린빗물 인프라’를 전국 최초로 조성했다.

청사 마당에 투수(透水) 블록, 빗물 침투도랑, 300㎥를 저장할 수 있는 빗물 저류조, 땅속 침투수로 등을 설치했다. 2015년에는 우만·인계동 일원에 빗물 정원, 빗물침투 화단·도랑 등을 조성했다.

지난 2016년에는 시청사 담장을 허물고 빗물 정원과 빗물교통 정원을 조성했다.

수원시의회 건립 예정 부지 옆 도로와 시청사거리 주변 보도에는 투수성 포장을 한 자전거 도로와 비점오염원(배출원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오염원) 발생을 차단하는 빗물 차단 울타리, 투수 블록 등 빗물 활용 시설을 ‘저영향개발(LID) 기법’으로 만들었다.

시 관계자는 “빗물 저류조 등 빗물 저장시설을 이용해 버려지는 빗물을 수자원으로 활용하는 등 물순환 사업을 지속해서 전개하겠다”며 “효율적인 물관리 방안을 지속해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sml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