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전작권 환수’ 재검토 주문
한나라 ‘전작권 환수’ 재검토 주문
  • 장덕중기자
  • 승인 2009.05.2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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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이제는 미국과 구체적 협의 시작할 때”
한나라당은 27일 고위당정협의에서 정부에 미국의 핵우산 보장과 관련한 구체적 협의를 시작할 것과, 전시작전통제권 2012년 환수 문제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 고위당정협의회에서 "한미간 핵우산은 이미 약속된 사항이고 매년 이를 확인하고 있지만 이제는 미국과 구체적 협의를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군사력이나 핵우산이 확고하다는 언급을 했다는 점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북한의 핵 공격 가능성이 현실화 될 수 있는 상황에서 2012년 전작권 환수를 재검토 해야 한다"며 "6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미국 측에 적극 제기해달라"고 요구했다.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작권 환수 재검토 필요성에 대해서는 당도 공감한 것"이라며 "당 차원에서 제기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안상수 원내대표는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도발 가능성에 대한 대책 마련과 한반도 국방 방어정책 변화를, 박순자 최고위원은 확고한 대북정책 원칙 확립을, 박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포괄적 대북정책 독트린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현재 북한의 활동을 철저하게 감시중이나 특별한 활동이 감지되고 있는 것은 없다"며 "북한에 대한 감시정찰, 정밀타격, 방호, 요격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6자회담 참가국인 미국·일본·중국·러시아와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안보리가 실효적인 정책을 취하도록 국제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며 "안보리가 이미 이와 관련해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당정이 북한문제, 북핵문제에 대해 공조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국민들이 불필요한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정은 이날 회의에 앞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묵념의 시간을 갖고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