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HSBC 펀드서비스 인수로 자산운용IT 진출
코스콤, HSBC 펀드서비스 인수로 자산운용IT 진출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08.2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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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빅데이터 활용해 관련 서비스 수준 높일 것"
서울 여의도 코스콤 사옥. (사진=신아일보 DB)
서울 여의도 코스콤 사옥. (사진=신아일보 DB)

코스콤이 영국 HSBC가 보유하고 있는 사무관리사 HSBC 펀드서비스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자산운용 IT 업계에 진출한다고 26일 밝혔다.

HSBC 펀드서비스는 자산운용사의 회계처리를 대행하고, 펀드기준가 산출과 컴플라이언스 업무 등 자산운용사들의 백오피스 및 IT 업무 서비스를 지원하는 일반사무관리 회사다. 한 때 일반사무관리 분야에서 1·2위를 다퉜던 회사로, 지난 2015년부터 자산관리 분야 아시아 전문지인 'The Asset'으로부터 5년 연속 베스트 펀드서비스사로 수상한 바 있다.

코스콤은 인구 고령화·저금리 등 요인으로 자산관리 분야의 중요성이 계속 커지고 있는 데 따라, 자산운용 IT 업계 진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코스콤 관계자는 "인수를 위한 자금은 기존 분당센터를 매각해 마련했다"며 "활용성이 낮은 부동산을 매각하고 이를 신규사업에 투자해 '웰스테크 플랫폼' 기업으로 혁신성장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웰스테크 플랫폼(Wealth-Tech Platform)은 고객사들이 자산관리 서비스를 잘 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등을 활용해 데이터와 IT인프라 등을 제공하는 자산관리 토털 플랫폼을 말한다.

한편, 코스콤은 HSBC 펀드서비스를 인수한 후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자산관리 선진국의 우수한 IT 서비스를 국내에 도입해 국내 자산운용서비스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또, 증권시장과 자산운용시장을 접목한 융복합 서비스를 발굴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정지석 코스콤 사장은 "인수 후 대규모 투자를 통해 데이터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자산운용 IT 분야 게임체인저로 성장시킬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금융 IT 분야 일자리를 늘리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