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내달 코스닥 상장…"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도약"
카카오게임즈 내달 코스닥 상장…"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도약"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8.2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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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퍼블리싱 역량 입증…공모자금 'M&A' 투자로 개발역량 확보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26일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비전과 사업전략 등을 발표하고 있다.(이미지=유튜브)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26일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비전과 사업전략 등을 발표하고 있다.(이미지=유튜브)

카카오게임즈는 다음 달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게임사로 도약을 꾀한다. 카카오게임즈는 공모자금을 활용해 투자·M&A(인수합병) 등의 방식으로 자체 개발력을 강화하고, 카카오 공동체와의 시너지를 활용해 다방면으로 게임 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각자대표)는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신사업 육성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가고 있다”며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국내 대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6년 출범 후 연 평균 57%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성장배경은 최고의 플랫폼과 퍼블리싱 역량, 그리고 개발능력이다.

실제 카카오게임즈는 월 이용자 수(MAU) 4500만명의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마케팅 플랫폼으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사전예약, 이모티콘 프로모션뿐만 아니라 게임 설치·접속 등 이용자들의 행태를 분석해 최적화된 마케팅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다음(DAUM) 플랫폼을 비롯해 전국 PC방 네트워크, 글로벌 유통역량 등도 갖췄다.

카카오게임즈는 이 같은 플랫폼을 통해 게임 공급자(퍼블리셔)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PC부문에선 배틀그라운드, 아키에이지, 검은사막 등을 흥행시켰고, 모바일에선 달빛조각사, 프렌즈레이싱, 프렌즈팝콘 등이 대표작이다. 특히 패스오브엑자일(PC)을 비롯해 프린세스커넥트:리다이브, 뱅드림, 음양사 등 해외 웰메이드 게임을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유통하기도 했다.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의 성장동력과 경쟁력으로 ‘카카오 공동체’를 꼽았다. 카카오 내 다양한 계열사들과 협업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 이들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위치기반 게임을 개발 중이며, 카카오페이지와 ‘스토리텔링 게임’ 사업도 준비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하반기에도 PC온라인 게임 엘리온 등 다양한 신작으로 국내외 게임시장을 공략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기업공개 과정에서 모인 자금을 바탕으로 △개발력 강화 △신규 IP 포함 라인업 확보 △글로벌 시장확대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남궁훈 대표는 “코로나 이후 게임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보면 불안하지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국내 개발사들을 추가 인수해 카카오게임즈의 개발역량을 끌어올리는 투자자금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체 개발력 강화를 위해선 △직접 인수해 내부개발 작품을 늘리는 방안과 △투자도 함께 하는 퍼블리싱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26~27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과정에서 신주 총 160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며,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원부터 2만4000원이다. 이후 9월1~2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내달 안에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코스닥 상장은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주관한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