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수도권 학교 7823개교 등교 중단… 전면 원격 수업
오늘부터 수도권 학교 7823개교 등교 중단… 전면 원격 수업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8.2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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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학교 7823곳 등교 중단. (사진=연합뉴스)
수도권 학교 7823곳 등교 중단. (사진=연합뉴스)

수도권 중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서울, 경기, 인천 등 3개 수도권 지역의 학교가 26일부터 등교를 중단하고 전면 원격 수업에 들어갔다.

등교 중단 학교는 수도권 유·초·중·고등학교 7749곳과 특수학교 77곳 등 총 7823곳이다.

이날 교육부는 “이날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원격 수업을 시행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교육 분야 지침에 따르면 유·초·중학교는 학교 내 밀집도를 3분의 1이하(고등학교는 3분의 2 이하)로 유지하며 등교와 원격 수업을 병행한다. 거리두기 3단계는 등교 중지와 원격 수업 진행을 원칙으로 한다.

아직 거리두기 3단계가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교육부와 수도권 시·도교육청은 3단계 준하는 방침을 선제적으로 취하게 됐다. 이는 지난 24일 진행된 교육부와 수도권 시·도교육감 회의에서 논의된 것이다.

다만 수도권 외 지역은 정부 방침이 확정될 때까지 현재 2단계 적용을 그대로 유지한다.

수도권 지역의 선제적 조치는 현 코로나19 급증 사태가 2학기 학사 운영, 12월로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까지 영향을 미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지역 전면 원격 수업 전환을 발표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면 원격 수업 전환이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12월3일로 예정된 수능을 날짜 변경 없이 그대로 치르기 위해서는 선제적 조치로 감염 확산을 빨리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다음 달 수시모집 학생부 마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모의평가 실시 등 수능 학사 일정이 줄줄이 이어진 것도 교육부의 선제적 조치를 채찍질한 요인 중 하나였다.

현재 정부는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놓고 고심 중이다. 하루 300명대로 나오던 신규 확진자가 최근 다시 200명대로 다소 줄어들면서 3단계 격상을 저울질 하는 모습이다.

만약 정부가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확정지으면 일단 다음 달 11일까지 등교 수업을 중단한 교육부의 방침은 더 연장될 수 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19일 전국 시·도 교육청과 등교 수업 추진단 화상회의를 열고 이날부터 비수도권 지역 유·초·중학교의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2 이내로 축소하는 것을 논의한 바 있다. 수도권 학교는 그에 앞선 18일 학생 인원이 조정됐었다. 이에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 지역의 유·초·중학교도 이날부터 등교 인원을 전체 3분의 2로 조정해 운영하게 됐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