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 성추문' 사과한 강경화 "부족했다… 문대통령 불편 죄송"
'외교관 성추문' 사과한 강경화 "부족했다… 문대통령 불편 죄송"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8.2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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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통화 조율 과정서 '성추문' 다룰 것이라 이야기 안 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사건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 "절차 상 부족한 부분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청와대의 조사가 있었고, (외교부가) 다루는 과정에서 부족함이 있었다는 결론이 났다"며 "결과 보고서를 꼼꼼히 살피면서 외교부가 취할 부분이 무엇인지 짚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문제가 외교에 큰 부담이었고, 국민에 심려 끼쳤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강 장관은 한-뉴질랜드 정상 간 통화에서 이 사안이 언급된 데 대해서도 사과했다.

지난달 저신다 아던 뉴딜랜드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 사건을 거론한 바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사실관계 확인 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뉴질랜드 총리가 이 사안을 문제제기할 것임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의에 "뉴질랜드 측에서 요청한 통화였다"며 "통화 의제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뉴질랜드 측은 이 의제를 다룰 거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위가 어쨌든, 대통령이 불편한 위치에 계시게 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