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연모號' 몸값 확 낮춘 5G폰 출격
LG '이연모號' 몸값 확 낮춘 5G폰 출격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8.2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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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Q92 출고가 49만원, 벨벳 절반 수준
AP, 카메라 성능 높여…방수·방진 기능 빼
(이미지=LG전자)
(이미지=LG전자)

이연모 부사장이 이끄는 LG전자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는 준 프리미엄 5세대(G) 이동통신용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신제품은 앞서 출시된 LG 벨벳과 달리 뛰어난 가성비(가격대비 성능)가 특징이며, 디스플레이 패널 교체와 부가기능 제외 등의 방식으로 원가절감을 실현했다.

LG전자는 8월26일 자사 Q시리즈 중 첫 5G 스마트폰인 LG Q92를 출시한다. LG전자는 Q시리즈 중 일부 모델을 ODM(제조자개발방식)으로 제작 중이지만, 이번 제품은 LG전자가 자체 설계, 생산한 제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Q92는 직접 설계했다”며 “LG전자 베트남 공장에서 전량 생산한다”고 밝혔다.

LG Q92는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 퀄컴 스냅드래곤 765G를 채택했다. 또 6GB RAM과 128GB 저장공간(UFS방식, 마이크로SD 지원)을 갖췄고, 6.67형 대화면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카메라는 전면 3200만 화소를 채택했고, 후면에 일반 4800만, 광각 800만, 심도 500만, 접사 200만 화소 등 쿼드 카메라를 탑재했다.

아울러 LG전자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LG 크리에이터스 킷(LG Creator’s Kit)’이 적용됐고, 미 국방부 군사표준규격인 ‘밀리터리’ 스펙을 통과해 내구성도 뛰어나다. 그 외 스테레오 스피커, 4000mAh(밀리암페아) 배터리, LG페이를 탑재했다.

특징은 높은 가성비다. LG Q92의 출고가는 49만9400원으로, 앞서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A51 5G’(57만2000원)보다 8만원가량 저렴하다. 국내 출시된 샤오미의 5G 스마트폰 ‘미10라이트’(45만1000원)와 비교하면 AP와 RAM 등은 같지만, 외장메모리 슬롯, LG페이 등 기능 면에선 Q92가 우세하다. 

특히 LG전자가 89만9800원에 내놨던 5G 스마트폰 ‘LG 벨벳’과 비교하면 Q92는 벨벳 대비 RAM 용량이 조금 낮았지만, AP와 카메라 성능에선 앞섰다. LG벨벳은 퀄컴 스냅드래곤 765, 8GB 램을 채택했고, 전면 1600만, 후면 4800만(일반), 800만(광각), 500만(심도)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주요 기능들은 살리면서도 불필요한 부분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Q92의 원가를 절감했다. Q92는 벨벳과 달리 6.7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고, IP68 방수·방진, 무선충전 기능은 제외됐다.

LG전자 관계자는 “벨벳에 들어가는 P올레드와 LCD 패널의 단가 차이가 꽤 난다”며 “Q92의 원가절감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