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거리두기 3단계 준비 착수… 격상기준 근접
정부, 거리두기 3단계 준비 착수… 격상기준 근접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8.2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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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확진자 200명 육박… '깜깜이 환자' 비율 급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위한 준비에 착수한다.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200명에 육박하고, '깜깜이 환자' 비율도 급증하는 등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3단계 격상기준에 근접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2주간(8월10~23일) 코로나19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2625명으로, 일평균 187.5명이다.

이는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기준 중 하나에 해당한다.

아울러 지난 13일(47명)과 14일(85명), 15일(155명)까지 확진자 수가 연이틀 1.8배 증가해 또 다른 격상기준 '더블링'(일일 확진자가 전날의 배가 되는 현상)도 충족해 가고 있다.  

여기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율 역시 한때 20%를 넘어선 바 있고, 고위험군인 노인 환자 비율도 32%로 높아졌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되자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수준인 3단계 격상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입장도 3단계 격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일 정부는 "3단계 격상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지만 21일에는 "확산세가 유지될 경우 3단계 격상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을 바꿨고, 이후 23일에는 "수도권에만 적용할지, 전국적으로 적용할지 3단계 세부조치에 대해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정부는 3단계 격상으로 인해 국민의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고심하고 있는 모양새다.

3단계가 적용되면 10명 이상 모임이 전면 금지되고, 영화관과 결혼식장, 카페 등 중위험시설까지도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 

학교는 휴교에 들어가고,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인력의 50%는 재택근무에 들어가는 등 일상생활에 큰 제약이 뒤따르게 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번 주까지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방역본부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참고해 3단계 격상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