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총괄' 양제츠 내일 방한… 왜 부산 택했을까
'中 외교총괄' 양제츠 내일 방한… 왜 부산 택했을까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8.20 15: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안' 때문이라는 분석… '서울 회담'에 부담 느꼈나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 (사진=도쿄 교도/연합뉴스)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 (사진=도쿄 교도/연합뉴스)

 

중국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21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장소가 서울이 아닌 부산을 택해 주목된다.

20일 청와대에 따르면 양 위원은 서훈 국가안보실장으 초청으로 21~22일 부산을 방문한다.

양 위원은 청와대에 직접 부산 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위원은 2018년 3월과 7월 방한 때 각각 서울과 부산을 찾았다.

양 위원이 이번 방한 장소를 부산으로 결정한 주된 사유는 보안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한국과 중국 양측 간 의제에 대한 충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 회담을 개최하기에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 수도권 코로나19 확산 사태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놨지만, 이에 대해 청와대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방한 일정 장소는 중국의 일정과 희망 사항을 고려해 결정했다"며 "최근 국내 코로나 문제와 이번 회담 장소 결정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서훈 실장과 양제츠 위원은 22일 오전 회담에 이어 오찬 협의를 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협력을 포함한 고위급 교류 등 양자관계, 한반도 및 국제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또한 연내 추진 예정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시기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