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무증상 ‘2040’이 코로나19 확산 주도"
WHO, "무증상 ‘2040’이 코로나19 확산 주도"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8.19 14: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증상 감염자 젊은 층 중심으로 확산”
(사진=세계보건기구(WHO))
(사진=세계보건기구(WHO))

무증상 2040 세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세인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18일(현지시간) 최근 자각 증상 없는 감염자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감염 취약 계층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연합뉴스가 19일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WHO 서태평양지역사무국장 가사이 다케시는 전날 화상 브리핑을 통해 “전염병 양상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20∼40대가 바이러스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 중 다수는 감염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현상은 감염 취약계층으로 바이러스가 유출될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우려하며 “일부 국가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고 이는 단순한 재 유행이 아니라 아태 지역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유행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가사이 국장은 “앞서 각국이 코로나19에 대한 조기 발견과 방역 대응을 통해 인명 피해 및 경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일부 지역에서 발견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변이가 발견됐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WHO는 백신 개발에 나선 각국의 제약회사들이 필요한 절차의 모든 연구 단계를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WHO 기술 책임자 겸 의약품 정책 자문관 소코로 에스칼렌테는 “WHO가 최근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승인한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다”며 “새로운 백신의 효능을 입증할 증거와 관련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한 사립명문대는 개강 2주 만에 14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으며 개강 파티 등에서 집단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일 만에 6만 명대로 올라섰고 뉴질랜드는 지역사회 감염자가 70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긴급사태 해제 후 연일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은 전날 하루 확진자 수가 918명으로  집계됐으며 하루 사망자 수는 15명으로 중증자 수 또한 증가세에 놓였다. 

한편, 지난달 캘리포니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며 40만 명대를 기록했을 당시 CNN은 바이러스가 재 확산하는 이유에 대해 느슨해진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젊은 층들이 술집을 비롯한 영화관, 체육관 등에서 밀접접촉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