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농협·인삼공사, 집중호우 피해 인삼농가 돕기 '총력'
농식품부·농협·인삼공사, 집중호우 피해 인삼농가 돕기 '총력'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8.1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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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87㏊ 규모 침수·유실 등 피해 커 농가 시름
계약재배 물량 긴급 수매하고 가공·포장재 비용 지원
재난보험금 신속 지급, 경영자금 이자감면·상환연기도
정세균 국무총리가 8월13일 충청남도 금산군을 찾아 용담댐 방류로 인한 인삼밭 침수 피해 현장을 살피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8월13일 충청남도 금산군을 찾아 용담댐 방류로 인한 인삼밭 침수 피해 현장을 살피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농협, KGC인삼공사와 함께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가 큰 인삼농가 지원을 위해 긴급수매와 소비촉진 마케팅 전개, 무이자 대출 등 민관 합동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 호우로 전국적으로 587헥타르(㏊) 규모의 인삼 포전(밭)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전체 인삼 재배면적 1만4770ha의 4% 정도다. 일부 피해가 경미한 지역이 있으나, 장시간 침수와 유실 등으로 예정보다 일찍 수확하거나 생육회복이 불가능한 포전이 많아 최대 6년 동안 인삼을 재배한 농가들의 피해는 타 작물보다 큰 편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농협경제지주, KGC인삼공사 등과 함께 맞춤형 지원으로 인삼농가 돕기에 나선다. 

우선 KGC인삼공사와 전국 인삼농협은 계약재배된 39㏊에 대해 이달 중 인삼을 계약 당시 약정가격으로 긴급 수매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한다. 인삼공사는 이달 19일까지 14㏊, 인삼농협은 9월 초부터 25㏊ 규모로 긴급 수매한다. 

조기 수확이 불가피한 비계약물량 110㏊에 대해서는 1억2000만원 규모의 인삼 자조금과 농식품부 소비촉진 마케팅 3억원 등의 사업비를 활용해 판촉을 지원한다. 특히, 침수 피해지역 인삼은 홍삼 등으로 가공·판매할 수 있도록 가공비와 포장재, 박스비가 지원된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어 생육이 가능한 인삼 포전(계약 94㏊, 비계약 160㏊)의 경우, 현장기술지원단 운영과 약제 할인 공급, 인력지원으로 생육관리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현장기술지원단은 인삼농협과 농촌진흥청, 각 도 농업기술원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침수농가를 대상으로 방제기술 등을 지도한다. 긴급 방제를 위한 약제와 영양제도 50% 할인 공급하는 한편, 농협을 주축으로 방제인력이 지원된다. 

재해·금융 지원도 신속히 추진한다.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면적 중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262㏊ 규모의 경작지는 재해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나타나, 손해평가 조사 후 내달 중에 관련 상황에 맞춰 보험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농가 보험 325㏊는 피해 정도에 따라 재난복구비(대파대 150만2000원/10a당, 농약대 36만6000원, 해가림시설 274만5000원)를 지급한다. 

인삼 자조금 단체와 KGC인삼공사 등 민간에서도 호우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하거나 수확이 불가능한 농가들에게 9월부터 추가적인 피해 복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피해농가에 대해 농축산경영자금 이자를 기존 1.5%에서 0%로 감면하고, 최대 2년까지 상환연기를 할 방침이다. 또, 특별재난지역에 위치한 농가들에게 최대 1000만원까지 무이자 대출과 200억원 규모의 농업경영회생자금 저리 융자 등의 금융 지원을 병행한다.

권재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농식품부는 농협경제지주와 인삼 자조금단체, KGC인삼공사 등 인삼업계와 힘을 합해 마련한 지원대책을 차질 없이 신속하게 진행해 인삼농가의 빠른 재기를 돕겠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