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남부서 두 차례 강진…피해규모 알려지지 않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남부서 두 차례 강진…피해규모 알려지지 않아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8.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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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
(사진=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남부 해상에서 19일 오전 5시24분과 29분께(현지시간) 규모 6.8, 6.9의 강진이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팔렘방(인구 144만명)에서 진앙이 시작돼 서쪽으로 423㎞, 벵쿨루에서 서남서쪽으로 139㎞ 떨어진 곳에서 지진이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22㎞다. 이어 오전 5시29분께 븡쿨루에서 서남서쪽으로 126㎞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26㎞다.

현재 정확한 인명 피해 및 재산 피해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전날 필리핀에서도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화산연구소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3분께 필리핀 중부지방 마스바테주(州) 카타인간시에서 동남쪽 방향으로 7㎞ 떨어진 곳에서 규모 6.6의 강진이 발생했다. 

인근 주택들은 붕괴됐고 도로들은 파손됐으며 주민들은 갑자기 발생한 강진으로 매우 놀란 표정으로 건물 밖으로 뛰쳐나왔다고 외신 및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다행히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앞서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는 화산이 분화했다. 

올해 들어 잦은 분화로 대폭발이 우려되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족자카르타(욕자카르타)의 ‘므라피 화산’이 지난 6월21일 오전 두 차례 분화해 화산재가 6㎞까지 치솟았다. 관광 도시로 유명한 족자카르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하기 전에는 한국인 여행객도 즐겨 찾던 관광 명소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지질재난기술연구개발연구소(BPPTKG)에 따르면 지난 6월21일 오전 9시13분(현지시간)부터 328초 동안 므라피 화산에서 분화가 관찰됐고 화산재는 최대 6㎞까지 치솟았지만 이어진 두 번째 분화(9시27분께부터 100초 동안)에서는 화산재 기둥 높이는 보이지 않았다. 

므라피 화산은 인도네시아의 활화산(120여개) 가운데 가장 위험한 화산으로 1994년과 2006년에도 화산이 분출해 각각 60여명과 2명이 사망했다. 특히 2010년에는 대규모 분화를 일으켜 350명 이상이 사망하고 약 35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다.

한편, 븡쿨루의 한 주민은 트위터를 통해 "새벽에 반복적으로 강하게 흔들리는 현상으로 잠을 깼다"고 적었다. 인도네시아서 발생하는 지진 중 경미한 지진까지 모두 합하면 하루 30건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지만 파괴력을 가진 큰 지진은 통산 한해 10건 안팎으로 발생해왔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