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김광현, MLB서 한국야구의 힘 뽐냈다…현지언론 ‘호평’
류현진‧김광현, MLB서 한국야구의 힘 뽐냈다…현지언론 ‘호평’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8.1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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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 달성
김광현, 빅리그 선발데뷔전서 3⅔이닝 1실점
류현진(왼쪽)과 김광현 선수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류현진(왼쪽)과 김광현 선수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 대표 좌완투수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8일 나란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한국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같은 날 동시에 선발 등판한 것은 지난 2007년 4월16일 김병현(당시 콜로라도 로키스)과 서재응(당시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선수 이후 13년 만이다.

이날 류현진은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에 힘입어 토론토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7-2로 승리했다.

김광현은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3⅔이닝 동안 3볼넷 1탈삼진 1실점(1피홈런) 기록했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을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기준을 충족하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특히 시즌 처음으로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완벽한 제구력을 뽐냈다.

류현진은 경기를 마친 뒤 화상인터뷰를 통해 김광현과의 동시 등판과 관련한 질문에 "등판 직전까지 클럽하우스에서 광현이의 경기 모습을 보며 응원했다. 같은 날 선발 등판하게 돼 매우 좋았다"면서 "광현이는 그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한 데다 메이저리그 첫 선발 등판이라 긴장이 컸을 텐데 잘 막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지 언론도 팀의 연패를 막은 류현진 호투에 좋은 평가를 내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는 "류현진이 볼티모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팀이 연패에 빠졌을 때 추락을 막는 에이스의 역할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입단 후 불펜 사정으로 마무리투수를 맡고, 개막전인 7월25일 빅리그 데뷔 등판에서 1이닝 2실점(1자책)으로 인생 첫 세이브를 얻었다. 이후 그는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들의 부상으로 선수진에 공백이 생기면서 다시 선발투수 전환됐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