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우리도 통제 안되는 상황”
이해찬 “우리도 통제 안되는 상황”
  • 양귀호기자
  • 승인 2009.05.2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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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오는 것 좋지만 불미스런 일 생길 수도”
이명박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기간에 직접 조문 하기로 하면서 방문 날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이해찬 전 총리가 "이곳은 현재 우리도 통제가 안 되는 상황"이라며 이명박 대통령 조문 오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 이해찬 전 총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사흘째인 25일 "이명박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을 조문하기 위해 봉하마을로 오는 것이 좋지만 이곳은 현재 우리도 통제가 안 되는 상황이라 불미스런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노 전 대통령 분향소가 마련된 김해 봉하마을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행히 서울에도 분향소가 있고 영결식도 서울에서 하기 때문에"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총리는 국민장 결정에 대해 "처음에는 이곳에서 영결식을 하는 방향을 검토했으나 조문객이 오기에 불편한 측면이 있어서 어렵더라도 서울로 가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많은 분들의 애도 속에서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전 총리는 이어 "(노 전 대통령이) 진실하고 좋은 분이었는데 이런 사태까지 와서 뭐라고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는 노 전 대통령 장의위원회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후 노 전 대통령 조문을 위해 봉하마을로 향하던 김원웅 전 의원이 모친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