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PC방도 고위험시설
오늘부터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PC방도 고위험시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8.1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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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면서 16일 0시부터 유흥주점, 대형학원 등 방역상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시설은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수도권 중심으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한 조치로 지난 15일 이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상향하는 것을 최종 결정했다.

거리두기 단계 결정에 따르면 우선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 이하에서 소규모 산발적 유행이 확산과 완화를 반복하는 상황일 경우에는 1단계를 적용한다. 2단계는 통상적인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을 넘어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가 지속해 확산하는 경우, 3단계는 지역사회에서 다수의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급속도로 확산하는 대규모 유행 시기일 때 정해진다.

정부는 현 거리두기 1단계를 시행 중이나 서울·경기 지역은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보고 전날 2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이날 0시부터 서울·경기 지역에서는 거리두기 2단계에 맞는 규정에 따라 방역 조치가 이뤄지게 됐다.

2단계 조치 내용은 실내 50인·실외100인 이상 모임·행사·집합 금지, 스포츠 무관중 경기, 공공 다중시설 운영 중단, 민간 고위험시설 운영 중단·방역수칙 준수 강제화, 학교·유치원·어린이집 등교·원격수업(등교인원 축소), 공공·민간기관 및 기업 유연·재택근무 권고 등 조치 등이다.

거리두기 2단계 적용으로 서울·경기 지역은 유흥업소, 대형학원, 뷔페식당 등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시설의 영업 금지와 함께 마스크 착용, 출입자명부 관리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가 더욱 강화된다.

기존에는 클럽 등 유흥업소,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뷔페식당 등 총 12개 시설 및 업종이 고위험시설로 분류됐다. 정부는 이번에 학생들이 즐겨 찾는 PC방도 추가했다.

이에 오는 19일 오후 6시부터는 모든 PC방에서도 마스크를 써야하며 출입자 명부 관리도 꼼꼼하게 이뤄지게 된다.

클럽, 감성주점, 콜라텍 등 일부 유흥업소에 대해서는 새롭게 정한 방역 수칙이 적용되기도 한다. 정부는 이들 시설에 대해서는 면적 4㎡당 1명이 이용하는 식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객실 또는 테이블 간 이동을 금지하도록 했다.

학원, 오락실, 종교시설, 워터파크, 공연장. 결혼식장, 목욕탕 등 고위험시설이 아닌 생활시설도 이날부터는 마스크 착용, 최소 1m 간격 두기, 출입자 명부 관리 등과 같은 방역수칙을 따라야 한다.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 공공시설은 이용객 입장을 제한하며, 서울·경기에서 열리는 야구, 축구 등 스포츠는 입장이 안된다. 

사회복지시설이나 어린이집 등은 휴관이 권고된다.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인원이 참여하는 사적, 공적 모임의 행사도 자제가 권고되며 부득이한 때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가 강조된다.

정부는 지금은 권고 상태로 진행하지만 상황이 더욱 악화하면 금지 조치를 내릴 수 있다는 생각이다. 학교의 경우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수업 형태를 다르게 할 예정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