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행복" vs "말로만"… 문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엇갈린 여야
"국민행복" vs "말로만"… 문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엇갈린 여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8.1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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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민이 진정한 광복 의미 느끼게 하겠다는 뜻"
통합 "키워드 믿음이었지만 정부가 국민 믿음 져버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여야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극과극 평가를 내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행복을 최우선으로 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를 내놓은 반면, 미래통합당은 "말로만 믿음을 외치지 말라"고 맹비난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 경축사와 관련,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담은 헌법 10조를 언급함으로써 대한민국 국민 한 명 한 명이 진정한 광복의 의미를 느끼게 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다가오는 8월 임시국회와 정기국회에서 이를 뒷받침하고, 국민 개개인이 자유와 동시에 자존심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진정한 광복에 이른 대한민국, 경제 강국, 소재·부품·장비 강국, 문화 강국 대한민국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키워드는 '믿음'이었지만 냉정히 되짚어 보면 지금의 민심이 거칠어지는 것은 정부가 국민의 믿음을 져버렸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헤아려 믿음을 되찾는 정치로 돌아가길 촉구한다"면서 "빈부격차를 줄이고 모두가 잘살게 해주겠다는 믿음, 이미 소득주도성장과 23차례의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빈부격차는 더욱 커졌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금의 대한민국은 일제 강점기의 억압과 공포 시대를 견뎌내고, 애국애족 정신으로 살아가는 5000만 대한민국 국민들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우리는 이 위대한 유산을 성실히 이어받아야 한다. 그러려면, 정부와 국민 간의 신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