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상반기 순익, 전년 대비 46.9%↓
한국씨티은행 상반기 순익, 전년 대비 46.9%↓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08.1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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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충당금 증가·작년 일회성 수익 소멸 영향
이자수익 4.6% 하락·비이자수익은 57.8% '증가'

  

올해 상반기 한국씨티은행이 9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46.9% 감소한 실적으로, 코로나 관련 충당금전입액 증가와 작년 2분기 본점 건물 매각을 통한 일회성 이익 요인이 소멸한 영향이다. 이 기간 이자이익은 기준금리 하락 등 영업환경 악화로 4.6% 감소했지만, 외환파생관련이익 증가와 투자상품 판매 수수료에 힙입어 비이자수익은 57.8% 증가했다.

14일 한국씨티은행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의 지난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53조78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696억원 대비 46.9%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지속적인 금리 하락에 따라 순이자마진(NIM) 축소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14억원보다 4.6% 감소한 4595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NIM은 2.14%로 1년 전보다 0.23%p 낮아졌다.

비이자수익은 1770억원으로, 외환파생관련이익 증가와 투자·보험상품판매 수수료 증가 등 요인에 힘입어 전년 동기 1122억원 대비 57.8% 늘었다.

주요 손익비율을 나타내는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33%와 2.91%로 나타났다. 각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0.33%p와 2.76%p씩 하락했다.

이번 순익 감소에 대해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이번 2분기 코로나19 관련 충당금 추가적립과 전년 동기 769억원 규모의 본점건물매각이익 소멸효과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한국씨티은행의 충당금전입액은 10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1% 확대됐다.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3%p 오른 214.3%를 기록했다.

주요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1%로, 전년 동기 대비 0.02%p 개선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및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8.97%와 18.16%로, 업계 최상위의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