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률 90% 넘겨
제주항공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률 90% 넘겨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8.14 1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대주주 AK홀딩스와 2대 주주 제주도 1350억원 참여
(사진=제주항공)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은 유상증자에 최대주주인 AK홀딩스와 2대 주주인 제주도가 1350억원 참여해 구주주 청약률 90%를 넘겼다.

제주항공은 지난 12∼13일 우리사주와 구주주 청약에서 90.1%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총 청약금액 약 1500억원 중 1350억원 규모의 청약금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구주주 청약은 AK홀딩스가 배정 물량 전량을 소화하고, 제주도가 약 40억원 참여했다.

제주도는 제주항공 설립 이후 처음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제주도는 당초 80억원으로 참여할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산 확보가 쉽지 않아 절반으로 축소했다.

일반 공모 물량 약 120만주(9.9%)는 이달 18일부터 19일까지 청약한다. 발행가는 주당 1만2400원으로, 지난 13일 종가 1만5550원보다 약 20% 낮은 가격이다.

제주항공은 유상증자로 수혈한 자금과 보유 현금, 정부 지원을 활용해 채무를 상환하고,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등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회사 운영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로 수혈되는 자금을 통해 경쟁사 대비 안정적으로 운영 자금이 확보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저비용항공사(LCC) 선도기업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