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상반기 순익 1820억원…작년보다 21%↑
SC제일은행, 상반기 순익 1820억원…작년보다 21%↑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08.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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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기업금융 비이자수익 25.7% '상승' 영향
충당금전입액 74% 늘려 코로나發 리스크도 '대비'
서울시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좌)·박종복 SC제일은행장. (사진=SC제일은행)
서울시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좌)·박종복 SC제일은행장. (사진=SC제일은행)

SC제일은행이 올 상반기 작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한 18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이자수익은 0.17%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자산관리 수수료 수익과 기업금융 외환 트레이딩 성과로 비이자수익을 25.7% 끌어올렸다. 이 기간 코로나 관련 리스크에 대비해 충당금전입액 규모는 74% 증가했다.

14일 SC제일은행이 발표한 'SC제일은행 2020년 상반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의 올해 상반기 총자산은 81조5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68조9387억원보다 18.3% 증가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1820억원으로, 작년 동기 1503억원 대비 21.1% 올랐다. 이자수익은 47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27억원보다 0.17% 상승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이자수익의 경우 꾸준한 영업기반 강화를 통한 대출자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대유행과 두 번에 걸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등 시장 여건 악화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면서 예년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쳤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SC제일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작년 동기 대비 0.19%p 하락한 1.25%로 집계됐다.

비이자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69% 증가한 2014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영향으로 자산관리(WM) 수수료 수익과 기업금융 외환 트레이딩 수익이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주요 손익비율을 나타내는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48%와 8.02%로 나타나 전년 동기 대비 0.03%p, 1.37%p씩 높아졌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34%와 0.14%로, 각각 0.22%p, 0.11%p씩 개선됐다. 

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은 6월 말 기준 각각 15.19%와 13.37%를 기록해 견실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87.72%로 전년동기 대비 28.72%p 올랐다. 이에 따른 상반기 대손충당금전입액은 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249억원보다 74% 상승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확대된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SC제일은행 측은 설명했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시장 상황 변화에 기인한 특정 부문의 단기적 실적 호조에 의미를 두기 보다는 은행 전반의 영업력 강화와 장기적인 수익 기반 확보가 중요한 과제"라며 "올 하반기 이후 영업 환경은 더욱 험난하고 불확실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리스크에 대한 탄력성을 키우고 우리의 강점을 보다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