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원내대표 취임 100일… "통합당 이제 다시 시작"
주호영, 원내대표 취임 100일… "통합당 이제 다시 시작"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8.1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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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주의 낙담 않고 수권 정당으로서의 면모 갖추겠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 참석,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 참석,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취임 100일을 앞둔 14일 "이제 다시 시작이란 책임감으로, 부여된 시대적 사명감으로 역할과 책임에 최선을 다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말하며 "표결 의석에서의 수적 균형은 깨지고, 여당이 협치에 나서지 않는 한 여야 관계 균형성 회복은 요원하지만, 무기력과 패배주의에 낙담하지 않고 책임 있는 수권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5월 8일부터 제1야당 원내 수장으로 활동 중이다. 오는 15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주 원내대표가 꼽은 가장 힘들었던 일은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었다. 주 원내대표는 "176석 거대 여당이 힘과 폭압으로 야당을 짓누르면서 1987년 체제 이후 우리가 쌓은 의회 민주주의 관행과 협치, 숙의 민주주의, 여야 합의에 의한 국회 운영 등 모든 것이 다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이 추가경정예산 등과 각종 입법안을 처리 강행한 것을 언급하며 "장외투쟁이라도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 목소리도 나왔지만, 국회를 기반으로 싸운다는 원칙을 견지했다"며 "여당이 힘으로 밀어붙이는 이같은 상황은 언제라도 다시 되출이될 수 있지만, 저희는 낮은 목소리로 진실을 무기로 싸우겠단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선 "도대체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협치가 무엇인지 다시 여쭙고 싶다"며 "저희는 지금 집권 세력의 행태를 통해 협치가 아니라 민주주의가 민주주의를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여실히 목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같은 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 과거 유산에 대해 사과하겠다고 거론한 것에 대해선 "여러 차례 사과했지만, 국민에게 '이제 그만하면 됐다'는 인정을 못 받은 것으로 안다"며 "이젠 국민이 인정할 수 있는 사과와 성찰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성동·홍준표·윤상현·김태호 등 4명의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선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 소관이라 제가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본인들이 확실한 의사를 밝히면 나머지 절차는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