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부안군, 일본식 명의 토지 전수조사 완료
LX-부안군, 일본식 명의 토지 전수조사 완료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08.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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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씨개명 토지 718필지 등 확인
일제강점기 시대 토지등록을 위한 측량모습. (자료=LX)
일제강점기 시대 토지등록을 위한 측량모습. (자료=LX공간정보연구원)

LX공간정보연구원이 부안군과 함께 부안군 관내에 산재한 일본식 명의 토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일제강점기에 시행된 창씨개명으로 인한 일본식 명의 토지는 소유자의 소유권 행사는 물론 공공사업 추진에도 걸림돌이 돼왔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에 따르면 LX와 부안군은 일제 잔재 청산을 통한 국격 회복과 효율적인 국토관리를 위해 지난 4월부터 부안군 내에 약 25만여 필지에 대한 소유자 전수조사를 시행했다. 

자료를 검토하고 있는 LX공간정보연구원 직원. (사진=LX)
자료를 검토하고 있는 LX공간정보연구원 직원. (사진=LX공간정보연구원)

LX는 현 토지관리시스템인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과 과거 사용됐던 부책식 토지대장과 카드식 토지대장 등을 통해 부안군 관내 전 필지의 소유자를 확인했으며, 4개월간 조사 끝에 일본식 명의 토지 718필지와 소위 적산토지(敵産土地)라고 하는 일본인 명의 토지 8필지를 찾아냈다. 

이번에 조사된 일본식 명의 토지와 일본인 명의 토지는 부안군청을 비롯한 관계 기관과 협의를 통해 국유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화영 LX공간정보연구원 원장직무대행은 "이번 조사는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LX가 지역사회와의 협업을 통해 일제 잔재 청산과 국격 회복에 일조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z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