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 100명대 ‘껑충’…지역발생 85명
코로나19 신규확진 100명대 ‘껑충’…지역발생 85명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8.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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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롯데리아 확산 계속…동대문상가서도 확진 발생
방역당국,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 검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7월25일(113명) 이후 20일 만이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103명 늘어 누적 1만4873명이 됐다.

감염 경로별로는 지역발생이 85명으로, 해외유입 18명보다 5배를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4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32명, 인천 4명 등으로 수도권이 83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외에 △부산 5명 △충남 3명 △광주 2명 △울산·강원·경북 각 1명씩 발생했으며, 나머지 7명은 입국 검역 과정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이번 달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20∼40명대를 오르내리다가 지난 10일부터는 28명→34명→54명→56명→103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경기도 교회, 서울 남대문시장, 서울 롯데리아 집단 감염 등에 따른 것이다.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에서 지난 11∼12일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전날 낮까지 누적 12명이 됐다. 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도 5명이 발생했다.

이와 함께 전날 남대문시장 상가에 이어 동대문패션타운 통일상가에서도 확진자 2명이 발생해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비상이 걸렸다. 롯데리아 매니저 모임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도 추가 확진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교생 감염도 잇따랐다. 경기 용인시의 죽전고·대지고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학생과 가족 등 총 8명이 확진됐다. 또 부산 해운대구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도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다수의 인원이 모이는 교회, 전통시장 대형상가, 학교, 패스트푸드 체인(롯데리아)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대규모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이 가파르게 진행됨에 따라, 수도권에 한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