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화학물질 사고 ‘어림없다’
전북 익산소방서 119구조대가 무더운 폭염 속에서도 유해화학물질 누출사고를 대비한 역량강화 훈련에 연일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13일 소방서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유해화학물질 취급 시 발생할 수 있는 화학사고에 대비한 훈련으로 구조대원 전원이 참석해 최근 화학물질 유통량 증가와 신규 화학물질의 지속적인 도입으로 인한 대형 화학사고에 신속히 대응하는데 목적을 뒀다.
유해화학물질의 유출 및 사고 사례의 경우 전국적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91.8건(전북4.4건)이 발생했으며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발생 추세에 있다. 또 사고발생 원인으로 시설관리미흡→작업자 부주의→운송차량 사고 순으로 분석됐다.
지난 11일 구미 지역에서도 10L정도의 질산 누출사고가 발생해 관할 소방서가 긴급 출동 후 신속히 메인밸브를 차단하고 펌프차 등을 투입, 누출된 질산을 희석 후 사고수습에 나선 바 있다.
소방서는 유해화학물질·위험물이 누출된 상황을 가정해 화학보호복 착용부터 사고 행동요령, 누출방지백 및 슬리브를 이용한 유해화학물질 누출 방지 훈련, 중화제 살포기를 이용한 누출물질 중화작업 등 유해화학물질 사고 대응에 만전을 기했다.
익산 지역에도 115개의 유해화학물질 사용 대상 중 실제 취급 업체는 58개소로 유독성 황산을 비롯한 각종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함으로써 사고시 신속한 대응이 피해 최소화로 이어질 수 있다.
전미희 소방서장은 "익산 산업단지는 대규모 유해화학시설 등이 밀집해 있어 대형사고 발생 가능성이 상시 존재하는 곳이며 철저한 훈련으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해 익산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익산소방서 119구조대는 1·2급 인명구조사 등 자격을 갖춘 전문대원을 배치하여 신속한 대응과 구조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신아일보] 익산/문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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