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특수 노린다…대형마트 3사, 대규모 행사 '사활'
황금연휴 특수 노린다…대형마트 3사, 대규모 행사 '사활'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8.1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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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이례적인 장마로 오프라인 마트 매출 부진 심화
바캉스 특수도 못 누려…업계 "여름 실적방어의 마지노선"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여름 실적방어의 마지노선인 8월 황금연휴를 맞아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기획, 내수진작에 나섰다.(사진=이마트)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여름 실적방어의 마지노선인 8월 황금연휴를 맞아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기획, 내수진작에 나섰다.(사진=이마트)

대형마트 3사는 코로나19에 역대 최장 장마로 봄 야유회와 바캉스 등 시즌특수를 누리지 못하자, 여름 실적방어의 마지노선인 8월 황금연휴(15~17일) 특수를 겨냥하고 나섰다. 반값 할인, 덤 증정 등 다양한 유인책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어 그간의 부진을 털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황금연휴에 맞춰 일제히 대규모 행사를 기획하는 등 내수 진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오프라인 유통채널인 대형마트는 온라인 시장이 성장할수록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올해 들어선 코로나19로 대규모 집객시설을 기피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최장 장마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국민의 일상과 소비시장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로 오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대형마트 3사는 이에 이번 황금연휴 특수를 앞두고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기획하는 등 실적 회복에 사활을 걸었다.

이마트는 13일부터 19일까지 한우와 삼겹살·목심, 거봉, 라면 등 먹거리는 물론 인기완구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한우는 행사카드 이용 시 30% 할인하며, 신세계포인트 카드 회원 인증 시 추가로 농림축산식품부의 20% 할인쿠폰(최대 1만원)을 적용받아 구입할 수 있다. 삼겹살과 목심은 농식품부 20% 할인쿠폰을 발급받아 구입하면 된다.

15~17일엔 국내산 거봉을 행사카드 이용 시 50% 할인된 9900원에, 캠핑용 갈비(2㎏, 미국산)를 3만9800원에 각각 판매한다. 이밖에 가공식품 등에 대해선 1+1 또는 50% 할인해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13일부터 17일까지 ‘홈플5일장’을 열고 전 카테고리 4900여종 상품을 최고 50% 할인한다.

14일부터 17일까지는 ‘주말혁명 세일’ 행사를 마련하고, 마이홈플러스 회원 또는 행사카드 결제자를 대상으로 백숙용 토종닭, 부드러운 복숭아, 호주산 안창살·토시살, 자숙 랍스터 등을 할인가에 내놓는다.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매장 집객 강화를 위해 10만원 이상 결제 시 상품권 추가 증정 등의 이벤트도 실시한다. 이에 더해 농식품부·해양수산부와 함께 농·수·축산물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황금연휴 기간 중 주말인 15일과 16일에 인기 상품을 최고 50% 할인하는 ‘통큰절’을 운영한다.

롯데마트는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항공직송 랍스터와 미국산 냉동 LA식 갈비를 40~50% 저렴하게 팔고, 바나나 1+1 행사를 진행한다. 15일엔 캠벨포도(3㎏, 국산)를, 16일엔 제주 하우스 감귤(800g, 국산)을 각각 할인해준다.

롯데마트는 또 과자·시리얼 전 품목, 화장지 전 품목, 섬유유연제 전 품목(이상 15일), 식수용차·녹차류 전 품목, 냉장·냉동식품(이상 16일) 등을 1만5000원 이상 구입하면 5000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역대 최장 장마까지 덮치며 바캉스 특주마저 날아간 가운데, 채소, 과일 등 생활물가도 비상인 상황”이라며 “사실상 이번 주말 황금연휴가 여름 실적방어의 마지노선이기 때문에 다양한 행사로 집객 강화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