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WTI 2.6%↑…3월 초 이후 '최고치'
국제유가, WTI 2.6%↑…3월 초 이후 '최고치'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08.13 1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원유생산 감소 및 수요 개선 영향
2020년8월12일 기준 최근 6개월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추이 그래프. (자료=tradingview)
2020년8월12일 기준 최근 6개월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추이 그래프. (자료=tradingview)

미국 원유 생산량이 줄고 수요가 회복되면서 국제 유가가 지난 3월 초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12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2.6%(1.06달러) 오른 42.6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3월5일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날 미 에너지관리청(EIA)은 7일 기준 지난주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전략적 원유 재고 제외)가 전주 대비 450만 배럴 감소한 5억141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가 자체 여론조사를 통해 내놓은 예상 감소치 290만 배럴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를 두고 로이터는 미국 내 수요는 회복되고 있지만, 원유 생산량은 오히려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했다.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시카고 무역위원회 에너지 부문 수석 애널리스트인 필 플린은 "수요가 다시 회복하는 조짐이 목격된다"며 "시장 예상치보다 빠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주 미국 원유 생산량은 일당 1070만 배럴을 기록했다. 1주전 1100만배럴과 비교해 30만배럴 감소한 것이다. 

로이터는 이날 EIA가 올해 미국의 주요 석유 생산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도 유가 상승을 뒷받침했다고 풀이했다.

새 추정치는 99만bpd 감소한 1126만bpd로, 지난달 예상치인 60만bpd 하락보다 더 가팔라졌다.

한편, 같은 날 런던의 ICE 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2.1%(93센트) 상승한 45.43달러에 거래됐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