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상징 화개장터 방문한 문대통령 "속도있는 지원에 최선"
영·호남 상징 화개장터 방문한 문대통령 "속도있는 지원에 최선"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8.1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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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와보니 얼마나 피해 큰 지 생생하게 느껴져"
문대통령 도착 전 "대통령이 여기 왜 오나" 소란도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를 방문, 집중호우 피해 현장을 둘러본 뒤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를 방문, 집중호우 피해 현장을 둘러본 뒤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집중호우 피해 복구와 관련 "속도있게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하동의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화개장터를 방문해 자원봉사자와 화개장터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직접 보니 얼마나 피해가 큰지, 그 때문에 상인들이나 주민들께서 얼마나 상심을 크게 받고 있을지 생생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원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지원이 얼마나 속도있게 되느냐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께서 너무 상심하지 않도록, 용기를 잃지 않도록 참담한 상황을 빨리 이겨낼 수 있도록 이끌어달라"며 군에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하동군에서는 섬진강댐 방류 때문에 침수 피해는 불가피하게 입었지만 하동군을 중심으로 경찰, 소방, 새마을지도회 등 민관군이 협력해 방류 소식을 듣는 대로 곧바로 주민들에게 경고하고 대피시켰다"며 "그 덕분에 또 인명피해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도록 아주 잘 막아낸 것이 참으로 이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화개장터는 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곳이어서 국민이 굉장히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의 돕고자 하는 마음들이 모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복구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민들이 함께하고 있고 중앙정부까지도 함께한다'는 믿음을 갖고 하루라도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를 방문, 집중호우 피해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를 방문, 집중호우 피해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또 문 대통령은 경찰·소방·군 등에 감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군은 이런 집중호우 지역에 막사도 있고 시설들이 있다"며 "군 자체의 안전관리, 장병에 대한 안전관리 그 부분을 각별히 챙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크게 수재를 입으면 코로나 방역 등이 혹시라도 조금 느슨해질까 하는 염려도 있고 수인성 전염병에 대한 그런 염려도 생긴다"며 "그런 부분도 각별히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현장을 방문할 때 여려모로 걱정된다"며 "오히려 복구작업을 하는 데 부담을 주거나 누가 되지 않을까 해서 망설여지는 면도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지금 상황이 아주 절박한 것 같아서 대통령이 직접 와서 보면 피해를 더 볼뿐만 아니라 여기에 있는 주민에게 위로가 되고 행정적으로나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여기에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이 시장에 도착하기전 현장 간담회 참석 명단을 두고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중년 여성이 "대통령이 여기 왜 오느냐. 지역구 의원도 못오는데 독재가 따로 있나, 이게 독재다"고 고함을 쳤다.

이는 간담회 참석 대상에 하동군수 등이 포함됐지만, 지역구 의원과 도의원 등이 빠진데 대한 항의차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하영제 미래통합당 의원과 이정훈 경남도의원 등이 있었는데, 이 도의원은 "지역구 의원이 며칠째 와서 고생하고 있는데 간담회에 왜 못가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청와대 측은 현장 인원 간소화를 위해 도지사 등도 제외시켰다는 입장이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