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달지지구 농경지 침수로부터 방어
문경시, 달지지구 농경지 침수로부터 방어
  • 김병식 기자
  • 승인 2020.08.1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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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지배수펌프장 점검에 나선 고윤환 문경시장 (사진=문경시)
달지배수펌프장 점검에 나선 고윤환 문경시장 (사진=문경시)

경북 문경시는 최근 관내 집중호우와 안동댐 방류로 인해 낙동강 및 내성천 수위가 상승해 지난 8일 0시부터 달지 배수펌프장의 600마력 펌프 2기를 가동해 농경지 침수를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연일 장마로 인해 펌프 가동 중 지난 10일 태풍 ‘장미’가 북상해 집중호우를 뿌리면서 내수면의 수위가 만수위인 3.0m까지 급격하게 상승했으며, 배수장의 펌프 5기(600마력 3기, 150마력 2기)를 전원 가동해 가까스로 농경지 침수를 막았다.

이에 고윤환 시장은 10일 달지배수펌프장 및 왕태천, 달지천 등 인근 하천을 찾아 직접 시설물과 물 수위 등 안전 상태를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으며, 폭우 및 수문 방류로 하류 지역에 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지난 11일에는 내수위가 2.2m까지 내려간 상황이며, 앞으로 집중호우를 대비해 비상근무체제를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한편 달지배수펌프장은 지난 2001년 준공돼 그동안 영순면 달지리의 약 60ha 이르는 농경지 침수 예방을 담당하는 역할을 했지만, 최근 기후변화와 태풍에 의한 집중호우가 빈번해 시설물 증설 요구가 계속 제기돼 왔으며, 이번 수해를 겪으면서 사업이 조기에 착공될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시는 또한 풍수해 저감종합계획에 수립된 달지배수펌프장 확장 사업에 대해 지난 3월 농림축산식품부에 배수개선사업 대상지로 신청했으며 심사를 거쳐 6월5일 기본대상지로 확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고윤환 시장은 “이례적인 장마와 태풍으로 하천 수위가 많이 올라간 만큼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처해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는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련부처와 긴밀히 협의, 배수장 확장사업을 조기 착수해 인명보호와 농경지 침수 예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경/김병식 기자

bs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