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직원 집단감염… ”모임·회식까지 장시간 마스크 미착용“
롯데리아 직원 집단감염… ”모임·회식까지 장시간 마스크 미착용“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8.1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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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매장 폐쇄 및 방역조치… 추가 감염사례 잇따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패스트푸드 체인점 롯데리아 직원 모임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들은 서울 광진구 일대에서 점장 모임을 가진 뒤 2차 회식까지 이어지는 동안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일 오후 12시 기준 '서울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집단감염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롯데리아 7개 지점 점장을 포함한 19명의 직원들은 지난 6일 군자역점에서 매장운영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모임을 가졌고, 이후 2차로 '치킨뱅이 능동점'을 찾았다.

이 가운데 경기 고양시 거주자 1명이 지난 11일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추가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롯데리아 측은 △종각역점 △면목중앙점 △군자역점 △서울역사점 △숙대입구점 △건대역점 △소공2호점 등을 폐쇄하고 자체 방역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방대본 관계자는 "이들은 장시간 모임을 갖는 동안 마스크를 미착용했다"면서 "정확한 감염 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임 당시 참석자가 적지 않은 데다 이들이 헤어진 후 각각 접촉한 인원도 있는 만큼 향후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 규모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이날 긴급재난 문자를 보내 "8월6일 오후 5시부터 7일 오전 2시 사이에 광진구 치킨뱅이 능동점을 방문한 사람은 유증상 시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안내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