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특별재난지역 최선 다해달라… 자원봉사 배려해야"
문대통령 "특별재난지역 최선 다해달라… 자원봉사 배려해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8.1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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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피해현장 방문 중 보고 받아… "코로나 방역 잘 챙겨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집중호우 피해지역으로 향하는 전용열차 내 회의실에서 산림청, 농림부, 재난안전관리본부, 대한적십자사 등 관계부처 및 민관지원기관 관계자들로부터 집중호우 피해지역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집중호우 피해지역으로 향하는 전용열차 내 회의실에서 산림청, 농림부, 재난안전관리본부, 대한적십자사 등 관계부처 및 민관지원기관 관계자들로부터 집중호우 피해지역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서 지원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해지역 복구 상황 점검을 위해 수해현장으로 이동하는 KTX 열차 내 회의실에서 행정안전부로부터 특별재난지역과 관련한 추가적인 특별재난지역과 관련한 보고를 받은 뒤 이 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지역을 선정할 때, 시·군 단위로 여건이 안 돼도 읍·면·동 단위까지 세부적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보고에는 박종호 산림청장, 홍정기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권미영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김계조 본부장에게는 "인명피해를 막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면서 "대한적십자사 본부장, 중앙자원봉사센터장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재난이 있을 때마다 자원봉사활동을 해 주셔서 피해 입은 분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감사하다"고 거듭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이기 때문에 (자원봉사자들) 스스로 방역에 조심해달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 관계자를 향해서는 "자원봉사하시는 분들 스스로 수해 복구 지역에서 휴식시설 등을 마련하기 쉽지 않을 테니 적절한 휴식이 이뤄지도록 지원이 필요할 것 같다"며 "신체적으로 자원 봉사하시는 분들이 무리가 가지 않도록 세심히 배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호우가 끝나니 폭염이 시작됐다. 폭염 속에서 복구작업을 하게 되는데, 2차 피해를 막는 데 주력해 달라"며 "집중호우 기간 뿐 아니라 호우가 끝난 뒤에도 산사태가 있을 수 있으니 그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위험한 지역에서 산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집중호우 피해지역으로 향하는 전용열차 내 회의실에서 산림청, 농림부, 재난안전관리본부, 대한적십자사 등 관계부처 및 민관지원기관 관계자들로부터 집중호우 피해지역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집중호우 피해지역으로 향하는 전용열차 내 회의실에서 산림청, 농림부, 재난안전관리본부, 대한적십자사 등 관계부처 및 민관지원기관 관계자들로부터 집중호우 피해지역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권준욱 보건연구원장에게는 "이런 집중호우 상황에서는 코로나 방역이 느슨해질 수 있으니, 잘 챙겨 주시라"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아울러 이날 질병관리본부 보고 가운데 '올해 수인성 전염병이 줄었다'는 통계 관련 보고가 있었는데,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그동안 코로나 방역으로 국민들이 손소독을 열심히 하고, 마스크 착용을 계속해오는 등 방역 활동에 참여해 주신 덕분에 일반 질병이나 감염병이 억제된 효과가 있는 것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질본이 '그렇다'는 취지의 설명을 하자 문 대통령은 "일반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됐다면, 국민들에게 심리적 보상이 될 수 있겠다"고 평가한 뒤 "이재민이 모여 있는 임시주거시설 방역과 수인성 전염병에 대해서도 잘 대비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피해지역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창 피해복구 작업을 하는데, 영접 또는 의전적인 문제로 장애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러워 방문을 망설였다"면서도 "워낙 피해 상황이 심각해서 대통령이 가는 것 자체가 격려가 될 수도 있고, 행정 지원을 독려하는 의미가 있어 방문을 결정했다. 대신 현장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수행인원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