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9조원↑…신용대출 증가폭 확대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9조원↑…신용대출 증가폭 확대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08.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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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자금·주택청약 중심으로 수요 늘어
업권별 가계대출 증감 추이(금감원 속보치 기준, 조원). (자료=금감원)
업권별 가계대출 증감 추이(금감원 속보치 기준, 조원). (자료=금감원)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9조원 급증했다. 생활자금 및 주식청약 수요가 늘며 신용대출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확대됐다.

12일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7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말보다 9조원 증가했다. 작년 동월 대비로는 5.7% 증가한 규모다.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5월 3조9000억원 증가한데 이어 6월 8조7000억원 늘어나는 등 매달 증가폭을 키우고 있다. 

특히, 은행권은 전세대출과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7조6000억원 늘었다. 전세대출 증가액은 6월 2조5000억원에서 7월 2조7000억원으로 확대됐고, 신용대출 증가액은 같은 기간 3조3000억원에서 3조4000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5조1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지난달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6월 5000억원 증가한 데 이어 증가폭이 늘었다. 2금융권에서도 신용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금융권 신용대출은 6월 4000억원 확대된 데 이어 7월에도 6000억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은 둔화됐으나, 신용대출 증가폭은 생활자금 및 주식청약 수요 등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대출과 신용대출 등의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