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업계, 모바일운전면허 가입자 100만 넘겼다
이통업계, 모바일운전면허 가입자 100만 넘겼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8.1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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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편의점, 유통업계 확대…금융·통신 등에 적용논의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지난 6월말 선보인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모바일운전면허)가 이달 9일 기준 총 가입자수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모바일운전면허는 이통3사의 ‘패스(PASS)’ 인증 애플리케이션(앱)에 본인명의 운전면허증을 등록해 온·오프라인에서 운전자격과 신분을 증명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 상용화된 디지털 공인 신분증이다.

서비스 출시 후 전국 CU 편의점과 GS25 편의점 전매장에서는 미성년자 확인을 위한 신분증으로 ‘모바일운전면허’가 활용되고 있다. 또, 다른 편의점과 유통업체에서도 제휴요청이 이어지는 등 모바일 신분증 생태계는 확장하고 있다.

업계선 비대면(Untact) 트렌드에 맞춰 무인 편의점과 마트 무인계산대가 증가하는 환경이 모바일운전면허 성장의 토대가 된 것으로 내다본다.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는 바코드와 QR코드 스캔만으로 간편하게 성인여부 확인이 가능해 청소년의 술·담배 구매 등 일탈 행위와 이에 따른 점주·점포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모바일운전면허는 지난달부터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운전면허증 갱신이나 재발급, 영문 운전면허증 발급 업무에도 활용되고 있다.

이통3사와 경찰청은 앞으로 ‘모바일운전면허’를 교통경찰 검문 등 일선 경찰행정에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또 금융거래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 시에도 신원확인 용도로 ‘패스 모바일운전면허’를 이용할 수 있는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를 들면 신분증을 제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모바일운전면허’의 바코드·QR 코드를 스캔하면 신원확인이 가능한 방식이다.

비대면 이용신청이 잦은 렌터카와 공유 모빌리티 업계도 모바일운전면허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3사는 모바일운전면허에 ICT(정보통신기술) 보안을 적용해 이용자정보를 보호하고, ‘1인 1통신사 1휴대전화’ 정책을 유지해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휴대전화 본인확인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면허증 위·변조 차단기술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시스템 서버에 구축된 전용 네트워크와 암호화 시스템의 고도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통3사는 “빠르게 증가하는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가입자들이 편의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제휴처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장민제 기자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