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정인후 의원, "진주시-남강댐 관리단 소통부재로 내동면 피해 키워"
진주시의회 정인후 의원, "진주시-남강댐 관리단 소통부재로 내동면 피해 키워"
  • 김종윤 기자
  • 승인 2020.08.1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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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내동면 애안골 주민들 구사일생으로 빠져나와
정인후의원사진/ 진주시의회
정인후의원사진/ 진주시의회

경남 진주시의회 정인후 의원은 "지난 8일 진주시 내동면 침수는 진양호 댐 물을 5000t 방류하기 전부터 침수되기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져 그 원인을 둘러싼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수자원공사 남강지사는 지난 8일 오전 5시에 3200t, 6시 4000t, 7시 5000t, 10시 5400t 방류했다"고 12일 밝혔다.

정 의원은 “이로 인해 내동 애안골은 8일 아침 5시 15분경 마을 앞 도로에서 약1M 아래 있던 물이 5분 만인 20분에 도로 위까지 차올랐으며, 6시 30분에는 주택 허리까지, 7시 12분에는 지붕까지 차버렸다."고 전했다.

또 정 의원은 " 진주시와 남강지사는 전혀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진주시는 내동면 애안골 침수 대비조차 세우지 않아 내동면 침수피해를 더 키웠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0~300톤 방류시 마다 되풀이되는 대피 경고 녹음 방송만 앵무새 흉내를 냈을 뿐, 도로를 차단하거나 주민들 긴급 대피하라는 다른 어떤 행정적인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면서 "이날 그나마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은, 마침 처가에 들른 사위가 움직이지 못하는 이웃 어르신 3분을 업어 대피시키는 등의 활동 덕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신광마을에서 나오다 도로가 물에 잠겨 시동 꺼진 차를 버리고 산길을 넘어왔던 2명과 주민 8명은 겨우 몸만 빠져나와 뒷산으로 피신해 119 신고해 구명보트를 타고 나와 겨우 목숨을 건졌다."며 "현재 애안골 이재민 대부분은 고령에다 불편하신 분들이고, 집 전체 침수로 위험해 들어갈 수조차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사람이 먼저고 안전이 기본이다. 이번 내동면 침수사태는 인명사고로 연결되지 않았을 뿐이지 인재임이 분명하다. 진주시와 수자원공사 남강지사와의 소통 부재 원인이 무엇인지, 이번 침수사태 본질이 무엇인지, 책임자는 누구인지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진주시는 하루빨리 이재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을 제시하고, 다시는 이번 사태와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

한편, 진주시의회 정인후 의원은 지난 8일과 9일 연이어 지역구인 내동면을 찾아, 애안골 이재민들을 만나고 수해현장을 다니며 재발 방지책을 모색했다.

[신아일보] 진주/김종윤 기자

kyh7019@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