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코로나19 뚫고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CJ제일제당, 코로나19 뚫고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8.1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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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전년比 7.4% 증가 5조9209억원, 영업익 119.5% 성장 3849억원
식품·바이오 해외사업 지속 성장으로 글로벌 매출 비중 60% 첫 돌파
CJ제일제당 사옥. (신아일보 DB)
CJ제일제당 사옥. (신아일보 DB)

CJ제일제당(대표 강신호)의 올 2분기 실적은 11일 발표된 가운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동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두 배 이상 늘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 

CJ제일제당은 이날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7.4% 늘어난 5조9209억원, 영업이익은 119.5% 증가한 384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실적에서는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186.1%로 성장세가 훨씬 높았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식품과 바이오 등 주력부문 해외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글로벌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60%를 넘어섰고, 식품 사업구조 혁신과 바이오 고수익 품목 비중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식품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증가한 2조19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인수한 미국의 슈완스를 포함한 글로벌 식품 매출의 경우, 26% 늘어난 1조485억원을 달성하며 2분기 연속 1조원을 넘은 것은 큰 성과다. 

국내에서는 ‘집밥’ 트렌드 확대로 가정간편식(HMR) 판매가 늘면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외식 감소로 어려움이 컸던 B2B(기업 간 거래) 매출 부진을 상쇄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박차를 가한 SKU(상품품목수) 효율화 등 수익구조 개선 전략이 맞아 떨어지면서, 영업이익은 134% 늘어난 1264억원을 달성했다. 

바이오 사업부문 매출은 742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87% 늘어난 1109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트립토판과 발린, 알지닌, 핵산 등 고수익 제품군의 판매 비중이 증가하며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사료·축산 부문도 전년 동기보다 8% 늘어난 526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64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부터 수익성 강화에 중점을 둔 ‘혁신성장’에 주력한 결과, 글로벌 위기 상황에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며 “핵심 제품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전략적 R&D 투자와 경쟁력 확보를 통해 미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